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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용 "41년 공직 경험, 고향 춘천 위해 다시 한번 헌신할 터"



강원

    최동용 "41년 공직 경험, 고향 춘천 위해 다시 한번 헌신할 터"

    강원CBS<서정암의 시사줌人> 최동용 전 춘천시장 인터뷰
    "민원소통담당관실 만들어 주1회 출근…위민과 소통, 배려 행정 이어갈 것"
    "청년 주거문제, 여론 수렴 통로 제공에도 노력"

    ■ 방송 : 강원CBS<서정암의 시사줌人>(13:05~13:30)
    ■ 제작 : 강민주 PD
    ■ 진행 : 서정암 ANN
    ■ 정리 :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민희
    ■ 대담 : 최동용 전 춘천시장
     

    ◇서정암> 서정암의 시사줌인, 오늘 심터뷰에는 최근 춘천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최동용 전 춘천시장을 모셨습니다. 어떤 가치를 갖고 춘천시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오늘 인터뷰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동용> 네, 반갑습니다. 최동용입니다.
     
    ◇서정암> 제가 최동용 전 춘천시장이라고 소개를 했는데요, 원하는 호칭이 있으시면 그렇게 불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동용> 호칭은 편하신 대로 불러주시는 것도 좋고, 요즘 MZ세대들이 저한테 별명 하나를 불러줬는데 '동D'라고, D는 드래곤의 앞 글자만 따온 겁니다. 예전에 드래곤은 단청이나 벽화에 많이 그리지 않았습니까. 상서로운 기운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좋은 기운을 가지고 다닌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드래곤으로 부르거나 전 시장으로 부르거나 마음대로 하시죠.
     
    ◇서정암> 하하. 그러면 제가 '동D'라고 오늘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예전에 서정암 DJ라고 해서 '암D'라고 많이 불렸습니다. 오늘 동D와 암D의 재미난 이야기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동D, 최동용 후보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말단 공무원에서 시장이 됐다는 것입니다. 원래 공직을 비정규직으로 시작하셨다고요?
     
    ◆최동용> 과거에는 다 그랬겠지만, 저도 어렸을 때는 8남매로 태어났고, 7번째였습니다. 누님이 여섯분이 계셨습니다. 생활이 굉장히 빈곤했고 아버님은 편찮으셨고 동생은 중학생이다보니 생활고를 처리해줄 사람이 없어서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생활전선에 일찍 뛰어들었습니다. 19살에 비정규직으로 출발해서 공직에 41년간 몸을 담았지만 읍사무소, 면사무소, 동사무소, 군청, 시청, 도청을 오가면서 춘천 구석구석에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당시 잘 됐던 건 제가 춘천시 부시장을 역임했고 강원도자치행정국장도 하고 체육회사무처장도 하면서 많은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고 자부합니다.
     
    ◇서정암> 41년 동안 안 거쳐본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런 긴 공직 생활동안 기억에 남는 일도 많으실 거 같아요.
     
    ◆최동용> 기억에 남는 건 너무 많습니다만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제가 석사동사무소에 근무할 당시에 숙직을 하고 있는데 밖에서 창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나갔는데요. 안에는 불을 켰고, 밖은 어두우니까 잘 안 보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소리를 잘못 들은 줄 알고 숙직실로 다시 들어갔는데 또 누가 발로 차서 소리가 크게 들렸습니다. 그때 문은 위에 열고, 밑에 여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위에를 열고 밑에를 여는 와중에 발로 차서 문틈에 손이 끼여서 피도 나고 하다 보니 혈압이 오르고 등에 땀이 쫙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 분이 새마을 모자를 쓰고 숙직실로 들어가는데 누구냐고 물어보니 대답을 안 해서 제가 욕을 좀 했습니다. XXX라고요. 그랬더니 돌아서더니 내가 시장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욕을 했으니 깜짝 놀랐어요. 숙직실로 다시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까 작은 수첩을 꺼내더니 이름과 직급을 대라고 해서 댔어요. 그래서 "지방행정 주사고 최동용입니다" 그랬더니 "몇 시인데 자냐"고 해서 확인해보니 새벽 4시 20분이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새마을사업이 한창 번성할 때였거든요. 그러니까 "일찍 일어나서 음악도 틀고 그래야 동네 주민들이 청소도 하고 하는 거 아니냐, 몇 시인데 자빠져 자냐"고 하더니 가셨어요.
     
    제가 심한 욕을 했으니까 오해한 상황을 풀고 싶은데 풀 방법이 없어서 제가 장가를 가는데 시장실에 직접 찾아가서 주례를 좀 서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분이 주례를 서주셨어요. 제 주례 선생님이 됐어요. 얼마 전에 그분을 만났는데 서로 그때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일부러 알면서 욕을 하는 줄 알았다고 오해를 했었다고 하셨어요.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서정암의 시사줌인>에 출연한 최동용 전 춘천시장. 강민주 PD.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서정암의 시사줌인>에 출연한 최동용 전 춘천시장. 강민주 PD ◇서정암> 하하. 굉장히 재미난 에피소드인데 또 훈훈하게 잘 마무리가 됐네요. 이렇게 공직 생활을 쭉 하시다가 시장 선거에 출마를 하셨어요. 계기가 있을까요?
     
    ◆최동용> 제가 40년간 공직생활을 했을 때 춘천시 인구가 원주시보다 많았고 청주시와 비슷한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고향 춘천이 왜 이렇게 뒤처지고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춘천시 부시장을 역임하면서 41년 동안의 행정경험과 안목을 가지고 춘천을 위해서 헌신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공직 퇴직과 동시에 2010년도에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서정암> 춘천시장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들도 있을까요?
     
    ◆최동용>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지금 춘천은 상수원 원류지역이기 때문에 규제받는 것이 많이 있고, 중복 규제로 도시가 발전해 나가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호수가 춘천을 억눌러서 못 살게 만들었다면 이젠 그 호수를 이용한 관광수입을 올려서 춘천시가 경제적 이익을 봐야겠다고 생각한 게 제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관광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춘천을 한국 대표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전력을 다했습니다. 현실로 나타나 있는 게 삼악산 케이블카 사업입니다. 그때 당시 제 선거공약이었고 얼마 전에 마무리가 돼서 정리가 됐죠. 케이블카를 1단계 사업으로 추진했다면 제가 구상하고 있던 2단계 사업도 마무리 짓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또 수질보존문제로 의암호 낚시터를 정비했는데 수도권에서는 양질의 물을 공급받고 싶어 하고 춘천은 수도권을 위해서가 아니라 춘천을 위해서라도 수질을 깨끗하게 보존해야겠다고 하는 차원에서 낚시터 정비를 다 했습니다. 이를 하게 되면 국비 70%, 지방비 30% 해서 정비를 해서 수질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케이블카가 운행이 되고 있는데 그 밑으로 요트, 카누, 조정이 떠야합니다. 그건 수질이 좋아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또 그렇게 하게 되면 (케이블카 위에서) 내려다보면 그림도 좋기 때문에 1석 2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질과 관광사업을 동시에 하는 거죠. 그래서 1차 케이블카가 마무리가 됐으면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2차 사업도 잘 준비해서 추진하게 되면 춘천은 큰 호황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정암> 이 많은 것 중에 최동용 후보가 '이것만큼은 잘했다' 하는 게 있을까요?
     
    ◆최동용> 제가 공직을 퇴직한 후에 일상생활을 하면서 시민들한테 의견을 들어본 것은 시민의 시청임에도 문턱이 조금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장 취임을 함과 동시에 위민과 소통, 배려하는 행정을 펼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소통이 안 되면 고통이 오고, 배려가 안 되면 우려스러운 일이 많이 발생'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야만 시민들이 편해지고 춘천시가 발전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시민의 동의와 협조 없이 추진될 수 없기 때문에 국장급 민원소통담당관실을 제가 (시장일 때) 만들었습니다. 민원실을 만들어서 1주일에 한 번씩 시장이 근무를 했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의 의견을 많이 접하고 들었습니다. 많이 들어주는 것이 시정을 잘 펼쳐 나가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서정암의 시사줌인>에 출연한 최동용 전 춘천시장(좌). 강민주 PD.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서정암의 시사줌인>에 출연한 최동용 전 춘천시장(좌). 강민주 PD◇서정암> 갑자기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요. 시장에서 물러나서 어떻게 지내셨나요?
     
    ◆최동용>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고, 상처도 많이 입었기 때문에 잊기 위해서 낚시를 좀 많이 다녔습니다. 바다낚시와 민물낚시를 3년 동안 다니면서 살도 빠지고 했습니다. 바닷가에 가서 라면 끓여 먹고, 빵 먹고, 고기 잡고 하다 보니 시간은 참 빨리 갔습니다. 또 낚시 갔다가 돌아오면 텃밭이 좀 있어서 농사도 지었습니다. 낙선했던 걸 잊으려고 많이 애를 썼죠. 저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봅니다.
     
    ◇서정암> 더 단단해지는 시간이었군요. 낚시나 이런 텃밭을 가꾸고 하면 마음이 편해지나요?
     
    ◆최도용> 사실 고기는 잡으면 집에는 못 가져갔거든요. 집사람이 냄새도 나고 해서 싫어했거든요. 그래서 고기를 잡으면 다시 방류해줬고, 농촌은 한 500평 정도 가지고 있는 곳에 농사를 짓고 하면 상당히 힘들고 어려워서 지역 주민들이 참여를 많이 해주셔서 그들이 심은 건 그들이 캐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는 한 50평 정도 짓고, 나머지는 같이 나눠서 지을 수 있도록 운영했습니다.
     
    ◇서정암>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마음이 편해지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러면 춘천시장에 출마하는 결심 속에 어떤 생각이 가장 컸는지요?
     
    ◆최동용> 스카이워크 같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되는 걸 봤고, 민선 기수가 넘어가는 걸 보면 연속성 있게 안 해요. 다 먼저 했던 시장의 일은 안 하고 새로운 일을 하고 하다보면 (이어서) 안 하거든요. 좋은 사업들은 이어가고, 좋지 못한 건 수정·보완해가면서 추진해야 하는데 모든 사업을 중단시키는 건 자기 치적이 안나니까 그런 거 같은데요. 지금 현재 정치의 잘못된 행태라고 보거든요.
     
    ◇서정암> 일각에서는 최동용 후보의 건강문제를 거론하기도 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해소를 해주시죠.
     
    ◆최동용> 제가 사실 건강 문제가 나올 때마다 말씀을 드리는데 제가 조기축구를 좋아해서 10년 정도 됐어요. 그래서 넘어지면서 손이 꺾여서 미세혈관, 의학으로 밝힐 수 없는 미세혈관의 속도가 조금 느려져서 정상적으로 피가 통할 때에는 정상적이게 되고, 안 될 때는 조금 흔들리는 게 있었습니다. 이것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전임 시장할 때도 그랬는데 그거가지고 병이 들었네 하시는데 그건 시민들이 평가할 것이라 봅니다. 그렇지 않고 건강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저는 운동을 좋아해서 조기축구도 아직 하고 있고, 등산도 하고 있습니다. 합기도는 사범을 하기도 했었죠.
     
    ◇서정암> 합기도 사범은 어떻게… 보통 취미에서 끝나거든요.
     
    ◆최동용> 중학교 때부터 합기도를 시작해서 공직생활을 입문했을 때도 합기도를 했는데 그때 당시에는 피곤하고 그래서 저녁에는 코피가 나고 그랬는데 합기도 사범을 할 땐 보수는 공직자 보수보다 더 나았어요. 둘 중에 어느 하나를 그만두려고 했는데 공직을 사실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저희 매형이 공직자여서 거기에 자문을 받으려고 가니까 대문까지 쫓아 나오시면서 말리셨어요. 그래서 그 말을 듣고 공직자를 선택했는데 아주 잘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합기도를 했으면 아마도 지금 어디 보디가드나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건강에는 자신이 있는데 선거 때가 되고 하니까 네거티브로 자꾸 거론을 하시는데 앞으로 필요하다면 진단서 관련해서 정리해드릴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서정암>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동D, 최동용 후보가 청취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최동용> 존경하는 CBS 시청자 여러분, 저 최동용 다시 춘천시장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먼저 현 시장의 기본적인 생활행정부터 다시 정상화를 추진하겠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춘천을 만들겠습니다. 시장 직속으로 청년지원TF팀을 구성해서 청년의 입장에서 바라본, '청년활력 프로젝트'를 운영하겠습니다. 바이오·영화·IT·문화산업 등 첨단벤처기업중심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민선 6기 시정을 이어가는 '생활춘천, 다시 뛰는 춘천' 슬로건 아래 백년 지속발전 가능한 춘천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다 해나가겠습니다. 내년 민선 8기 꼭 저와 함께 다시 출발하시길 부탁드리며 어려운 코로나 시기를 잘 극복하시리라고 믿습니다. 힘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서정암> MZ 세대,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 거 같아요.
     
    ◆최동용> TF팀을 만들어서 청년들이 와서 이야기할 곳, 청년들의 의견을 개진할 곳을 만들겠습니다.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청년들의 주거문제인데 그 주거문제를 어떻게 풀 것이냐, 시가 신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도 몇 년 임대로 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워서 임대주택도 건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청년들의 의견을 개진할 장소를 저희가 제공할 것임을 약속드리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서정암> 오늘 인터뷰 마무리하면서 동D, 최동용 후보가 추천하는 마지막 한 곡을 들으면서 함께 마무리를 해보겠습니다.
     
    ◆최동용> 지난번에 미스터트롯에 나왔던 '막걸리 한 잔'은 저한테 다가오는 막걸리 한 잔입니다. 어린 시절 힘들게 살 때 아버지 막걸리 드시던 생각이 나서 8남매 장남으로 태어난 제게 친근감이 드는 곡입니다. 저도 사실 노래를 잘 합니다.
     
    ◇서정암> 나중에 오셨을 때는 노래를 해보는 걸로 하고요. 영탁의 '막걸리 한 잔' 들으면서 최동용 후보와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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