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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정명철 목사, "세상과 소통하는 교회"



종교

    [파워인터뷰] 정명철 목사, "세상과 소통하는 교회"

    한국교회는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정체기에 들어가
    최근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도림교회 정명철 목사는 개신교가 이렇게 정체되고 있는 이유는
    한국교회가 본질에서 벗어나 대형화를 꾀하는 과정에서
    목회자들이 일탈행동을 보였고,
    세상과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정 목사는 또대형교회들이 비판받는 이유는
    교회 크기 때문에 비판받는 게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자기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정 목사는 이어 건강한 교회는
    예배와 선교,교육,교제,섬김 등 5가지 표지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웃을 섬기고 복음의 본질에 충실하면
    교회는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방송 : CBS TV <파워인터뷰> (15분) 9월 28일(화) 14:10 / 10월 1일(금) 11:40
    ■ 출연 : 정명철 (도림교회 위임목사)
    ■ 진행 : 고석표 기자
    ■ 녹화 : 9월 23일(수)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도림교회)


    개신교, 1995년 중반부터 정체…최근엔 마이너스 성장
    교회 정체…목회자 일탈, 세상과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
    재정,도덕적 일탈, 부자세습 등으로 논쟁거리 제공



    ◇ 고석표 기자 : 목사님 안녕하세요?

    ◆ 정명철 목사 : 반갑습니다.

    ◇ 고석표 기자 : 7·80년대 한국 교회가 크게 성장한 때가 있었잖아요. 최근 들어선 교회가 정체돼 있다는 얘기를 오래 전부터 듣고 있는데 목사님께서 보시기에 개신교가 이렇게 정체된 이유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먼저 말씀 좀 해 주십시오.

    ◆ 정명철 목사 : 한국 교회가 정체되기 시작한 것은 1995년 이후로 계속 정체되었다 라고 하는 통계가 나오고 최근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그런데 정체의 이유를 대부분이 외적인 측면보다는 내적인 측면에서 많이 찾는데 저는 좀더 포괄적으로 어떤 역사적인 측면에서 사회 문화적인 측면에서,

    또 인문학의 발달이라든지 과학의 발달, 경제의 발달, 이런 전체적인 측면 속에서 먼저 바라보아야 된다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유럽교회가 이 문제를 먼저 경험했고 유럽 같은 경우 21세기에 초에 80% 정도 되던 기독교 신자율이 1세기 만에 20%로 떨어지게 되고

    그래서 역사의 흐름, 시대의 흐름 속에서 교회가 축소되는 것들을 파악을 하고 그 다음에 거기에 대한 대비책으로서 우리 자체적인 문제들을 지적하고 또 그것을 극복해나가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한국 교회 경우에 복음의 본질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했고 대형화를 꿈꾼다든지 또는 정치적인 어떤 입장과 너무 가까이 있게 되면서 정치나 언론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고 이런 과정에서 이단이나 사이비들이 사실 코로나19 시대에 초기에 전염에 굉장히 많은 역할을 했는데 이것이 기독교와 동일시 된 것, 저는 그것이 바로 우리 기독교가 자초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복음의 본질로부터 벗어나면서 목회자들의 일탈이라든지 일부 대형교회들의 그런 비도덕적인 모습들, 또 여기에서 더 나아가서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면서 기독교 집단이기주의 이런 것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각인 되면서 교회는 점점 더 위축되어가는 그런 오늘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세상 사람들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거예요. 우리 방식으로 전도하고 우리 방식으로 파악하고 이런 것들이 한국 교회에 어떤 지평을 자꾸 좁게 만들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도림교회 담임 정명철 목사도림교회 담임 정명철 목사

    건강한 교회…예배,선교,교육,교제,섬김 등 5가지 표지 있어야

     
    ◇ 고석표 기자 : 그렇다면 목사님 보시기에 건강한 교회 표지, 이런 건 어떤 게 건강하다고 볼 수 있는 지 말씀해 주십시오.

    ◆ 정명철 목사 : 저는 교회가 건강하다고 하는 것은 가장 대표적인 교회 다섯 가지 지표 있지 않습니까. 예배와 선교, 그 다음에 교육, 그 다음에 성도의 교제, 코이노니아, 그 다음에 세상을 향한 섬김, 디아코니아, 이 다섯 가지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교회가 건강한 교회다.

    교인들의 공동체로서 영과 진리로 또 성령 충만한 예배가 드려질 때 교인들이 건강할 수 있고 또 교회는 기본적으로 타자를 위한 교회라고 생각을 하는데 몰트만도 그런 얘기를 했죠. 세상을 향한 교회 섬기는 교회로서 사명을 감당하려면 선교하는 교회가 돼야 하고….

    그 다음에 세상을 향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그런 섬김 또 영적인 약자들을 위한 섬김 이런 것들을 교회가 디아코니아를 통해서 행해야 하고.

    또 성도들 내부에서의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이라든지 성도들을 위한 영적 교육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어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내부적 교육의 문제, 미래를 담보할 수 있고 또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아름다운 교제를 함으로써 성도 교제를 통해서 우리가 하나가 되고 힘을 얻게 되고.

    그래서 이 다섯 가지 지표가 저는 가장 교회 건강한 지표를 꼽으라면 다섯 가지를 통해서 진단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웃을 섬기고 복음의 본질에 충실하면 교회는 성장

     
    ◇ 고석표 기자 : 최근 들어서 건강한 교회를 꿈꾸는 목회자들이 많이 있는데 특별히 작은 교회를 통해서 건강한 교회를 제시하고 싶은 그런 목회자도 많은 것 같아요. 이런 현상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정명철 목사 : 작은 교회 운동을 하는 분들이 있죠.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는데 무브먼트(Movement)로서 작은 교회 운동을 표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공동체로서 교회, 그렇다면 굉장히 긍정적인 의미에서 볼 수 있고 더 나아가서 다문화 교회라든지 어려운 이들을 위한 그 노숙인들을 위한 교회라든지 이런 작은 교회운동들은 저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교회가 일부러 작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는 없다. 교회는 성경이 말씀하는 대로 복음을 위해서 하나가 되면 자연스럽게 교회는 성장하게 되고 그것이 초대교회 모습이고 또 교회가 이웃을 섬기고 복음의 본질에 충실하면 교회는 저는 성장한다고 봅니다. 가능한 일이라고 또 생각하고요.


    대형교회, 사회적 책임 다하지 못해 비판받아


    ◇ 고석표 기자 : 일반 뉴스에 비춰지는 대형교회 모습은 굉장히 비판적인 게 오늘날의 현실이고 사실이기도 한데 무조건 교회가 크다고 해서 비판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아요. 목사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명철 목사 : 대형 교회가 자기 역할을 감당할 수 있으면 사회적으로 그런 비판을 받지 않았을 텐데 대형 교회에 대부분 문제들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재정적인 문제, 일탈의 문제, 또는 부자세습 이런 것들도 하나의 세상 사람들에게까지 논쟁거리가 되는 일들을 교회가 제공하지 않았나.

    그 대형교회라고 할 때는 저는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교회들을 섬기는 책임, 또 사회적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구제라든지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선교를 통해서 얻어내는 동의들이 있어야 되는데 대형 교회들이 자기들의 존립만 위해서 지금까지 이런 모습들을 보이다 보니 대형교회에 대한 비판들이 많았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교회에 교회적인 사명, 또 사회적인 사명이 있는데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이런 사회적 비판이 제기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큰 교회라고 해서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정적인 시각들이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과거 한국교회, 사회적 지지 이끌어 내면서 성장
    코로나 속, 한국교회는 집단 이기주의 모습 드러내
    사회를 위해 교회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 인식시켜야


    ◇ 고석표 기자 : 목사님께서 보시기에 끝으로 건강한 교회 부흥은 어떤 부흥을 말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정명철 목사 : 저는 목회를 항상 교회 다섯 가지 지표를 중심으로 목회를 해왔고 그것이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나가는 가장 준거틀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한번도 걸어가보지 못한 길을 우리가 걸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코로나 팬데믹에서 사회적인 이슈가 될 수 있는 일들을 한국 교회가 함께 해야 되는데 그것은 저는 이웃을 위한 삶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국 초대 교회 같은 경우에는 식민주의로부터 해방의 문제, 여기에 기독교가 앞장섰고 기독교 지도자들이 앞장섰고.

    또 남북 6.25 전쟁 당시에도 기독교가 반공 중심으로 앞장섰고 이런 과정 속에서 어떤 사회적인 지지를 암묵적으로 받을 수 있는 틀들을, 즉 이슈를 중심으로 한국 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보는데 지금의 시기는 저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한국 교회가 집단이기적인 모습을 빨리 버리고 어떻게 교회가 사회를 위하여 정말 필요한 존재라고 하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 이것이 함께 교회가 연대하며 추구해야 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알겠습니다. 목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교회가 자기 존립을 위해서 고민하는 교회가 아니라 이웃을 위한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그런 교회가 됐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목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명철 목사 : 네, 감사합니다.


    <정명철 목사>
    풀러신학대학원
    영등포노회 노회장
    숭실대학교 이사
    도림교회 담임


    [영상제작 : 최현 정용현 정선택]
    [영상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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