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故 장자연,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 심경고백



연예가 화제

    故 장자연,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 심경고백

    • 2009-03-10 02:47

    A4지 12장 분량의 당시 유서 성격의 심경고백 남겨…사인과 이름 위에 지문까지 날인

    장자연

     

    [BestNocut_L][CBS 노컷뉴스는 한국 자살예방 협회의 보도 권고 기준을 지킵니다]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지난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탤런트 故 장자연(30)이 세상에 대한 마지막 가녀린 절규다.

    사망 소식 직후 노컷뉴스가 심경고백 글의 존재를 처음으로 밝힌 이후 ''있다'', ''없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컷뉴스는 故 장자연이 측근들에게 남긴 유서 성격의 심경고백 일부를 확인했다.

    이 문건의 양은 당초 알려진 A4지 4장에서 훨씬 늘어난 총 12장 분량으로 모두 친필로 썼다. 맨 마지막에 ''09.2.28''이라는 쓴 날짜와 자신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그리고 사인까지 했다. 또한 자신의 이름 위에는 지장까지 찍었다.

    특이한 점은 심경고백이나 유서로서는 예사롭지 않게 법률적인 서류에나 쓰이는 간인(함께 묶인 서류의 종잇장 사이에 걸쳐서 도장을 찍음)까지 했다.

    12장의 친필 문건에 담긴 내용에 대해선 현재 함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모든 문제를 결정할 유족들이 심경고백글에 대한 존재나 내용에 대해 입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심경고백에 따라 경찰이 밝힌 자살원인 ''우울증''과 언론이 내놓은 ''악플러'' 설득력 부족

    장자연 유서

     

    하지만 문건 내용을 가장 축약한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故 장자연을 힘들게 했던 고통을 어느 정도는 유추할 수 있다. 사망원인을 자살로 결론을 내린 경찰이 발표한 ''우울증 증세''나, 일부 언론이 내놓은 ''악플러''가 자살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7일 심경고백글의 존재를 노컷뉴스에 최초로 알린 유장호(27, 호야스포엔터테인먼트)씨는 동일한 글인지에 대한 노컷뉴스의 확인에 "심경고백글에 대한 공개 여부는 전적으로 유족이 결정할 문제"라고 전제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심경고백글과 같은 내용인지에 대해선 긍정도 부정도 내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장례절차가 끝난 만큼 유족들과 다시 만나 공개여부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故 장자연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7일 전 작성한 문건 일부가 공개된만큼, 유망한 신인 탤런트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고통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