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6일 전면 파업에 이어 크레인을 점거하고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현대중공업 노조가 6일 전면 파업에 이어 크레인을 점거하고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전 조합원 대상으로 8시간 종일 파업을 하고 다.
이어 조경근 지부장 등 조합원 10여 명은 울산 본사 내 40m 높이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 농성을 하고 있다.
조합원 800여 명은 크레인 아래에서 집회를 하고 있으며 노조는 노조 사무실 앞에서 천막을 치고 지원 농성을 하고 있다.
조경근 지부장 등 10여 명은 6일 울산 본사 내 40m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장 투쟁을 한다는 각오로 크레인에 올라가 점거 농성을 단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2주 동안 전면파업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는 추가로 제시할 것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오는 9일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가 전면 파업하는 것은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처음이다.
노사가 마련한 2019·2020년 2년치 임금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이 지난 4월 2일 부결된 이후, 노사는 3개월이 넘도록 교섭에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월과 4월 두 번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들은 기본급 동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찬반투표에서 부결시켰다.
노사가 마련한 1차 잠정합의안 주 내용은 2019년 임금 4만 6천 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 3천 원 포함), 성과급 약정임금의 218%, 격려금 100%+150만 원, 복지포인트 30만 원, 2020년 기본급 동결, 성과급 약정임금의 131%, 격려금 230만 원 등이다.
2차 잠정합의안은 1차 합의안에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특별격려금 200만 원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