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 김종대> 오늘 오후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공식 회동이 있었다는 소식 앞서 전해 드렸습니다. 합당 의지를 재확인하기는 했지만 방식을 두고서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 뜨거운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오늘 그 자리에 함께했던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태규 사무총장님 안녕하세요.
◆ 이태규> 안녕하십니까?
◇ 김종대> 오늘은 일단 말 그대로 상견례였거든요. 두 대표의 만남 어떻게 보셨어요?
◆ 이태규> 안철수 대표가 먼저 실무협상단을 가동하자고 공개 제안을 했고요. 또 이준석 대표도 그렇다면 7월 정치 상황을 감안해서 그전에 좀 통합을 빨리 끝내서 양당의 혁신 의지나 비전을 좀 보여주자, 이렇게 화답을 했습니다. 그래서 양당 합당에 대한 두 대표의 어떤 공감대를 확인하고 실무협상을 진행하자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한 거거든요. 저는 그러니까 오늘 아마 상견례는 진척이 있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그렇다면 실무협상이 언제쯤 시작될 걸로 예상하십니까?
◆ 이태규> 저희는 이미 오래전에 권은희 원내대표를 실무대표로 내정을 해 놓고 있고요. 국민의힘은 아직 실무대표 내정이 안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이준석 대표도 이제 금방 사무총장 인선이 이루어졌습니다마는 사무총장 인선이 이루어지면 바로 실무대표를 지명을 해서 이번 주에 지명을 하겠다 이렇게 아까 이준석 대표가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렇다면 양당의 실무대표가 인선이 되면 바로 논의가 시작되지 않을 이유는 없거든요.
◇ 김종대> 그게 6월이라고 보시는 것 같고요. 6월에 마무리까지 되겠습니까?
◆ 이태규> 그거는 이제 지켜봐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다만 이제 대표가 되면 아마 양당 당대표들도 처음 회의 때는 함께해서 큰 틀의 원칙과 이제 방향에 대한 아마 공감대를 만들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이 들지만 잘 아시겠지만 이제 국민들 입장에서는 조금 신속하게 전격적으로 해 주기를 바라는 측면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협상이라는 것이 또 합당이라는 것이 양당의 기대치가 서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차이를 좁히는 과정에서 저는 물리적 시간이 저는 불가피하게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 김종대> 협상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말씀이신데요. 일단 국민의힘 쪽에서 실무협상단은 바로 준비할 것 같습니까?
◆ 이태규> 아마 바로 지명을 안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합당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세부적인 사항이 각론으로 들어가면 어떨까. 먼저 당론 문제가 걸려요. 국민의당 쪽에서는 당명 변경이 필요하다,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이준석 대표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하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태규> 권은희 의원이 말한 당명 개정이라는 건 국민의당 당원끼리나 지지층이 당연히 기대하고 바라는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입장을 대변했다고 보여지는 거고요. 국민의힘은 또 국민의힘 나름대로 이제 자기들 큰 당이니까 자기들이 국민의힘 당론을 그대로 사용하는 흡수 합당을 선언한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제 그래서 이렇게 서로 다른 생각을 좁히기 위해서 그래서 협상의 틀이나 과정이 필요한 거 아닌가. 그리고 또 어저께 안철수 대표도 우리는 지분 요구 안 할 테니까 그쪽도 기득권을 주장하면 안 된다 이렇게 해서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그런 자세가 지금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그렇게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우리 이 총장님 말씀을 제가 가만히 듣다 보면 당명 변경에 관한 게 국민의당의 어떤 절대적인 원칙이 아니라 조정할 수도 있고 조율할 수도 있다 이런 말씀처럼 들리는데요.
◆ 이태규> 모든 저는 의제는 다 협상의 대상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거는 이거 아니면 절대 못 한다, 이거는 제가 볼 때는 협상에 임하는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우리 당의 당원과 지지층들이 바라는 바들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우리 당의 협상대표는 최대한 노력을 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입장에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김종대> 최대한 노력하는 영역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네요. 대선후보 경선을 국민의힘이 예정대로 8월에 실시하겠다, 이게 이준석 대표의 버스 정시 출발론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태규> 국민의힘이 제1야당이니까 현재 이제 자신들의 어떤 정치 일정과 시간표대로 이렇게 하려고 하는 건 저는 이해는 합니다. 그렇지만 정권 교체를 바라는 민심을 전부 다 담아내려면 좀 더 국민의힘 바깥의 다른 여러 어떤 정치적 생각을 갖고 있는 정치세력이나 또 다른 분들의 마음을 담아내려는 보다 포용적이고 열린 자세가 저는 필요하다고 보여지거든요. 이게 우리 버스는 출발하니까 타려면 타고 말려면 말라 이런 자세는 저는 굉장히 고압적이고요. 또 기득권적 사고로 비쳐질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종대> 그런데 합당이 빨리 마무리된다면 안 대표께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8월 대선 경선에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출마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 이태규> 그전에 합당이 마무리되면 당연히 그런 과정이 이어지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김종대> 어쨌든 빨리 되는 게 바람직한 겁니까?
◆ 이태규> 이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빠르게 매듭짓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만 이것이 이제 양당의 서로의 선호와 기대치에 차이가 있다면 어쨌든 거기에 대해서 저는 이제 시간이 어느 정도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이게 갑자기 우물가에 가서 숭늉 바로 만들어낼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 부분이 단순히 무슨 100석 대 3석이 합치는 문제가 아니라 이게 보수정당과 중도 실용정당의 합당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와 비전들이 거기서 만들어져야 된다고 보거든요.
◇ 김종대>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문제의 발언 ‘소값은 후하게 쳐드리겠다’ 이거 아마 질문 많이 받으셨을 것 같은데. 그 배경에는 국민의당이 지역위원장을 공모하는 이런 문제를 염두에 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발언들이 나오고 당협 조직에 대해서는 한 푼도 쳐드릴 수 없다 이렇게 이제 미리 엄포를 놨거든요. 이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
◆ 이태규> 저는 그런 인식과 태도는 합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는데. 저는 그때 이준석 대표의 발언은 이제 경선 과정에서 저는 선거전략의 일환으로 이렇게 발언한 것으로 저는 그렇게 이해합니다. 그리고 또 국민의힘도 총선 이후에 계속해서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임명해 왔거든요. 그런데 이제 국민의당은 그런 조직 강화 활동을 하지 말라 이거는 제가 볼 때는 논리적으로나 명분적으로 도저히 성립할 수 없는 요구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고. 또 안 대표께서도 지분 요구 안 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지역위원장을 임명하면서 통합 전까지 최대한 조직 강화 활동을 하는 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이의제기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종대> 논란거리가 아니다 이 말씀이세요. 다른 문제 여쭙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입당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태규> 일단 윤석열 전 총장이 다른 경로를 통해서 정치 선언을 하고 대선을 준비한다면 아마 다른 여러 가지 움직임이 좀 보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거든요. 그리고 또 그쪽의 공보책임자가 국민의힘 시간표하고 윤 전 총장의 시간표가 다르지 않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면 아마 적정 시점에는 명분을 찾아서 정치 참여 선언과 함께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겠는가 그냥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 김종대> 그렇군요. 안철수 대표가 윤석열 전 총장과 옛날에 한번 식사를 한번 하셨나요? 친분 관계가 있죠?
◆ 이태규> 그전에 이제 지난 총선 때 저희가 윤석열 그때 검사죠. 검사를 영입하려고 그렇게 노력을 한 적이 있습니다.
◇ 김종대> 그러면 최근에 안철수 대표께서는 윤 총장에 대해서 하신 말씀 없습니까? 요즘 행보에 대해서.
◆ 이태규> 최근에는 특별한 코멘트가 없으셨고요. 다만 이제 안 대표의 입장에서는 윤석열 총장이 검찰총장 시절에 권력으로부터 이렇게 수난을 당할 때 정치권에서 가장 공개적으로 적극적으로 옹호해 준 분이 안철수 대표였거든요. 그거는 두 분이 어떤 추구하는 어떤 가치, 헌법정신이나 국민 상식이나 공정이나 이런 부분에서 지향점이 같다고 봤기 때문에 좋은, 옳은 일을 하려고 하는 거는 지켜야 되겠다 이런 입장을 갖고 계셨고 지금도 아마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경쟁자이자 협력자가 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오늘 여러 가지 좋은 말씀 주셨어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태규> 고맙습니다.
◇ 김종대>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