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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받은 백신 사랑, 코로나로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에게 전달



강원

    무료로 받은 백신 사랑, 코로나로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에게 전달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직원 모금통해 인도에 백신 후원금 전달
    무료로 백신 접종받은 것에 감사하고 사랑을 나누기 위해 모금운동 전개
    인도 현지 주민 2백여 명 백신 접종 비용, 현지 선교사 통해 전달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16일 인도에서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는 조드보라 선교사에게 백신 후원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조드보라 선교사, 어영 부원장, 김기철 원목. 손경식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직원들이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의 빈민 주민을 위한 백신 감사나눔 모금운동을 벌여 지구촌 모두가 힘든 시기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백순구)은 16일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방갈로르 지역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조 드보라 선교사에게 692만 원의 백신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직원들이 지난달 24일 주간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무료로 마친 것에 감사해 병원 원목실(김기철 원목)이 이달 10일부터 11일까지 양 일에 걸쳐 직원을 대상으로 모금한 금액이다.

    원목실은 마침 병원을 찾은 조 드보라 선교사로부터 무료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한국과 달리 개인이 비용을 지불해 백신을 맞고 있는 인도의 현실을 접하고 받은 사랑을 나누자는 차원에서 감사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김기철 원목은 "짧은 기간동안 급하게 모금운동을 펼쳤는데 많은 직원들이 동참해 당초 목표액 400만원을 크게 뛰어넘는 금액이 모아졌다"며 "하나님의 사랑을 베푸는 기관으로서 받은 사랑을 실천하는 모금운동에 기꺼이 참여해준 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병원측은 모아진 백신 후원금이 조 드보라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인도 방갈로르 보건당국과의 협의 등 관련 절차를 밟게 되면 주민 2백여명이 다음달 말까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 드보라 선교사. 손경식 기자

     

    조 드보라 선교사는 "인도에서는 현재 개인이 2차 접종까지 받을 경우 4-5만원 정도의 비용을 내야돼 평균적으로 2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 지역 주민들은 백신을 맞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생각지도 못한 병원측의 도움으로 인도 현지 코로나 극복에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어영 부원장은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인도 빈민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후원금 모금이 확산돼 지구촌 어려운 이웃의 백신 접종을 위한 나눔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조 드보라 선교사는 17일 인도로 출국하며 방갈로르 지역 고아원을 겸한 교회에서 21년째 사역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 누적확진자수는 이날 기준 2957만 881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으며 일일 신규 확진자수와 일일 신규 사망자수는 각각 6만 471명과 272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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