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文대통령 "억울한 죽음 낳은 병영문화 폐습에 매우 송구"



대통령실

    文대통령 "억울한 죽음 낳은 병영문화 폐습에 매우 송구"

    문재인 정부 마지막 현충일…文, 5년 매해 현충일 추념식 참석
    보훈 중요성 말하며, 공군중사 사망사건에 "국가안보 위해서라도 반드시 바로 잡겠다"
    마지막 참석인 만큼 文, 애국과 보훈의 가치·철학 특히 강조
    文 "4월 제주, 5월 광주, 6월 현충원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하나의 마음이 되길"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보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근 군내 부실급식 사례들과, 아직도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최근 공군 중사 사망 사건을 현충일 추념식에서 언급하며 해결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 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보훈은 지금 이 순간, 이 땅에서 나라를 지키는 일에 헌신하는 분들의 인권과 일상을 온전히 지켜주는 것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 임기 중 5번째이자 마지막 추념식 참석이다. 임기 동안 매해 행사에 참석해온 셈이다.

    이한형 기자

     

    문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에서 '보훈'의 가치를 특히 강조했다. 보훈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진정한 보훈이야말로 애국심의 원천"이라며 "국가가 나와 나의 가족을 보살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했고, 보훈 예산 규모도 해마다 늘려 올해 5조 8천억 원에 이른다"며 "정부는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2019년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647명을 포상했고, 지난해에도 585명의 독립유공자께 예우를 다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장기간 헌신한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들이 생계 걱정 없이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대군인 전직 지원금'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훈 급여금과 기초연금을 중복으로 받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 3월, 광주의 계엄군 병사가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한 일은 매우 역사적인 일"이라며 "올해 5·18광주민주화운동 추모제에 최초로 여야 정치인이 함께 참석한 일도 매우 뜻깊다. 진실이 밝혀지고 용서와 치유가 이어지면서 우리는 서로를 더욱 존중할 수 있게 됐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4월의 제주, 5월의 광주, 6월의 현충원이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하나의 마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사회 통합도 강조했다.

    현충일을 이틀 앞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모습. 이한형 기자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애국의 가치' 또한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웃을 구하기 위해 앞장서고 공동선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것이 바로 애국"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과 소방관, 경찰들, 방역.의료진들을 호명하며 "모두 우리 시대의 애국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애국은 또한 이웃에 대한사랑, 나라에 대한 사랑에서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넓어졌다"며 "유엔 참전용사들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들어보지도 못한 나라,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땅에 왔다.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지켜낸 최고의 애국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 애국심도,국경을 넘어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2001년, 일본 도쿄 전철역 선로에서 국경을 넘은 인간애를 실현한 아름다운 청년 이수현의 희생은 언젠가 한일 양국의 협력의 정신으로 부활할 것"이라고 했다.

    또 "2013년,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를 구하다가 함께 희생된 김자중 님의 진정한 이타심과 용기는 더 넓은 세상과 함께하는 것이 애국임을 보여주었다"며 "우리의 애국심은 공존 속에서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로 맺어진 우정과 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부는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국제질서와 안보환경에 더욱 주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 안보도 강조했다.

    이어 "대화와 외교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유일한 길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다시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정부 마지막 현충일 추념식인 올해 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과 부산UN기념공원에서 열린 추념 행사가 화상으로 동시 진행됐다.

    행사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 내에 있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를 방문해 유해발굴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발굴 전사자 12만여 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 날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찾아야 한다"고 당부하며 전사자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