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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 조종설+먹튀+거짓말…무검증 의혹만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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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예지 조종설+먹튀+거짓말…무검증 의혹만 '눈덩이'

    유튜브발 각종 폭로→언론 받아쓰기…대중 피로도↑
    서예지 구체적 해명 필요한 의혹들 논점 흐려질 위험
    "'팩트체크' 없는 유튜브 보도, 독자들 혼란만 가중"

    배우 서예지. 황진환 기자

     

    배우 서예지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시간' 촬영 당시 김정현 조종설로 시작돼 학력 위조, 학교 폭력(이하 학폭)을 거쳐 스태프 갑질 논란에까지 이르렀다. 설상가상, 유튜브 채널들이 잇따라 의혹을 폭로하면서 사태는 겉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졌다.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이하 이진호)는 두 차례에 걸쳐 서예지에게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하나는 MBC 드라마 '야경꾼일지' 당시 서예지가 열애설이 불거졌던 동방신기 유노윤호를 '조종했다'는 정황, 그리고 영화 '다른 길이 있다'에서 '연탄가스를 실제 마셔서 죽을 뻔했다'는 인터뷰가 거짓이라는 이야기였다.

    이 같은 정보는 스스로 스태프라고 밝힌 제보자들이 제공했다. 유노윤호 조종설은 제보 받은 내용을 이진호 측에서 말로 풀었으며 거짓 인터뷰 의혹은 음성변조한 제보자 목소리가 증거로 제시됐다.

    그런가 하면 유튜브 채널 바나나이슈는 서예지의 스페인 유학시절을 집중 조명했다. 서예지와 교회 친구였다는 인물의 제보를 전하면서 스페인 대학 합격 거짓 의혹, 친구들에 대한 갑질 의혹, 비행기값 '먹튀' 의혹 등을 제기했다.

    서예지 이슈에 따른 보도 경쟁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해당 내용들은 신속하게 기사화를 거쳐 확산됐다. 당연히 이를 거짓이라 치부하기는 어렵지만, 무분별한 보도가 대중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

    개인 유튜브 채널의 주장과 매체를 통한 언론 보도는 그 무게부터가 다를 수밖에 없다. 유튜브발 정보들은 유튜버가 익명 제보자를 대리하기에 기사화에 있어 보다 신중한 검증이 필요하다.

    이대로 단순 받아쓰기에 그친다면 서예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나 건강한 여론 형성이 아닌 자극적·선정적 이슈 소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럴 경우 서예지가 구체적으로 해명하고 밝혀야 할 본질적 의혹들이 가려질 위험도 크다.

    성공회대 최진봉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은 개인이 운영하고 관련 규제가 없어 편향되거나 구독자 증가를 위해 자극적인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언론이 이를 다루기 위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팩트체크'와 반론권 보장을 거쳐야 한다. 아니면 연예인 개인 피해를 넘어 독자들 역시 왜곡된 정보를 사실로 받아들이거나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4일 스태프 갑질 논란 문의에 "사실 확인 중에 있다"고 답변한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공식 대응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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