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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사망·59명 부상…제주 추돌사고 트럭운전자 '구속'



제주

    3명 사망·59명 부상…제주 추돌사고 트럭운전자 '구속'

    법원 "도주 우려 있다" 구속영장 발부

    사고 현장 모습. 고상현 기자

     

    제주에서 4중 추돌 사고로 3명이 숨지는 등 62명의 사상자를 낸 트럭 운전자가 구속됐다.

    9일 제주지방법원 심병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는 화물트럭 운전자 A(41)씨에 대한 구속 전 영장 실질심사를 열어 영장을 발부했다.

    심병직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쯤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4.5톤 화물트럭을 몰다가 시내버스 2대와 1톤 트럭을 잇달아 추돌하며 62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버스 2대에는 하굣길이던 제주대학생과 시민 등 각각 30여 명이 타고 있었다. 특히 사고 충격으로 버스 1대가 버스정류장을 덮친 뒤 도로 옆으로 전복돼 피해가 컸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박모(74‧여)씨와 버스정류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김모(29)씨, 관광객 이모(32)씨가 숨졌다. 또 1톤 트럭 운전자와 버스 승객 등 5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 모습. 고상현 기자

     

    부상자 중 버스 승객 김모(21‧여)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였다가 심폐소생술을 받아 가까스로 맥박을 회복했지만, 중태에 빠졌다. 전날(8일) 4시간에 이르는 긴급 수술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네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운전 중에 차량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브레이크 과열에 따른 페이드(내리막길에서 연속적인 브레이크 사용으로 인한 제동력 상실)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식을 맡기는 등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 사고로 중태에 빠진 김씨는 한때 혈액이 긴급하게 필요했으나, 도민들의 도움으로 필요한 혈액을 확보했다. 김씨를 위해 107명이 지정 헌혈을 해 혈액 4만2800㎖가 모인 것이다.

    김씨의 아버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도움을 받았다. 이 은혜를 앞으로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도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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