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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 공사 피해 마을, 이번에는 마을 코앞 드론 연습장 개설로 '엎친 데 덮쳐'



전남

    APT 공사 피해 마을, 이번에는 마을 코앞 드론 연습장 개설로 '엎친 데 덮쳐'

    순천 한 직업전문학교 조곡동 둑실 마을 앞에 드론 비행 연습장 추진
    주민 "소음·먼지, 사생활 피해로 불안"…연습장 개선 반대 나서

    순천시 조곡동 드론 비행 연습장 부지. 박사라 기자

     

    최근 순천시 조곡동 둑실마을에 한 대형 건설사가 출입로도 만들지 않고 공사를 시작해 인근 주민이 피해를 호소[3.30 전남CBS 노컷뉴스=주택 갈라지고 깨지고··대형 건설사, 아파트 신축 공사로 주민 피해]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 마을에 드론 비행 연습장이 추진되고 있어 사생활 침해와 소음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드론을 교육하는 순천의 한 사설 직업전문학교는 조곡동 419-1번지에 드론 비행을 시험할 연습장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직업학교 측은 지난해 조곡동 둑실마을의 900여㎡가량 되는 사유지에 임차계약을 맺고 지난 1월 비행 연습장 개설을 위한 대지 정리 작업까지 마쳤다.

    여기서는 드론 실습 교육과 함께 드론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시험이 진행된다. 

    문제는 드론 연습장과 인접한 마을 주민이 소음, 먼지 피해, 카메라로 인한 사생활 노출 등에 대해 우려하는 것.

    드론 연습장과 인접해 있는 50여 가구 주민은 드론 연습장 개설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마을 곳곳에 내걸고 시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마을 주민은 "추락사고 우려가 있는 드론 연습장을 주민이 사는 마을에 설립하는 것은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이런 사업을 주민 동의도 없이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순천시 조곡동 둑실마을 일부 주민은 마을 곳곳에 플랜카드를 걸고 드론 비행 연습장 개설을 반대하고 있다. 박사라 기자

     

    다른 주민은 "드론 연습장이 들어서면 매일 소음과 먼지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 같은 피해는 어떻게 하냐"며 "특히 드론 불법 촬영이 성행하는데 심각한 사생활 노출 피해까지 볼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직업학교 측은 항공사업법 규정에 따라서 비행장을 개설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직업학교 측은 주민을 상대로 지난 2월 드론 시연 설명회도 가졌다.

    직업학교 측 관계자는 "드론 촬영을 하려면 국방부에 허락을 받아야 될 정도로 엄격하기 때문에 촬영이 이뤄질 수도 없다"며 "드론 착륙장이 있기 때문에 먼지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소음도 30㏈이하로 발생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시험장 펜스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주민은 생활권 피해를 야기할 드론 비행 연습장에 대한 반대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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