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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생태운동에 한국교회 반응 느린 이유..."



종교

    "30년 생태운동에 한국교회 반응 느린 이유..."

    기후위기 기독교 신학포럼 첫 월례포럼 개최
    김은혜 교수 "구원론, 종말론 강조하는 신학.. 이 땅에 대한 책임 외면"

    지난해 창립된 기후위기 기독교 신학포럼이 29일 연세대학교 신학관 채플실에서 첫 열린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해 창립한 기후위기 기독교 신학포럼이 오늘(29일) 첫 월례포럼을 열고, 한국교회에 생태운동에 대한 신학적, 목회적 과제를 제시했다.

    장신대 김은혜 교수는 30여년 한국교회의 생태신학운동이 실천적으로 확산하지 못한 배경으로 구원론과 종말론적 신앙만 강조된 신학을 짚었다.

    김은혜 교수는 “구원론에 기초한 신앙은 개인의 구원과 타락한 세상이라는 이원론에 머물게 하면서, 창조세계를 타락한 세상으로 이해하게 한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내세 지향적 신앙 역시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을 외면하게 한다”면서,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 또한 균형있게 강조함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을 세상에 대한 책임적 존재로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제일교회 정원진 목사는 교회에서 실천하고 있는 생태목회를 소개했다. 지난 2018년 녹색교회로 선정된 서울제일교회는 △교회 옥상에 태양광발전소(20KW) 설치 △탄소금식 실천 △옥상정원, 공동체 텃밭 운영 △생명환경부 신설, 도농교류 등을 실천하고 있다.

    서울제일교회는 ‘언제 어디서나 녹색 그리스도인 되기’를 2021년 교회 목표로 삼고 생태운동 책 읽기, 탄소금식 연중 실천 등을 교인들과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또 평신도 생태운동 활동가 양성을 위해 교육비를 지원한다.

    정원진 목사는 녹색교회 확산을 위해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녹색교회 체크리스트, 개개인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점검과 실천에 활용하고, 주일예배에서 정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동기도문을 만들어 공유하는 등의 공동 작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기후위기 기독교 신학포럼은 파리기후협약 발효를 앞둔 지난 해 11월 말, 기후에 관한 종교의 학문적 성찰과 이론적, 실천적, 정책적 대안 제시를 목표로 설립됐다. 현재 환경단체와 신학대, 연구소를 비롯한 19개 단체와 3명의 신학자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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