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장 재선거 후보자로 나선 서동욱 전 남구청장의 '100억 원 규모 세창냉동창고 리모델링 사업 논란'과 '리메이크(Remake) 남구' 공약 사항 등을 톺아보는 내용이 3월 10일 팟케스트 '정치팩토리 SE' <정치puk> 코너로 방송됐다. 방송에 앞서 서 후보자는 출연 제의를 수차례에 걸쳐 거절했다. 이번 방송은 지난주 김석겸・김진석 후보자 검증 인터뷰와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진행됐다. 강승복・이태인・이동훈・이향희 진행자는 이날 방송에 출연한 울산광역시 남구의회 최덕종 의원과 울산시민연대 김지훈 사무처장과 인터뷰를 마친 뒤 담당 프로듀서에게 소회를 전했다.[편집자 주]-곧 다가올 4・7 울산시 남구청장 재선거에 후보자로 나온 서동욱 전 남구청장이 출마기자회견에서 '잘한 건 내 덕, 못한 건 남 탓하는 내로남불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 내용이 오늘 방송 인서트에도 나왔는데, 어떻게 들었는지?
=(이향희) '내 편 아니면 다 적이다'라고 들렸어요. 지지자 결집을 위해 편 가르기 구호를 외친 게 아닐까요. '이런 구호 말고, 공약 내용으로 승부를 걸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공약 사항은 어땠는지?=(이동훈) '코로나 19 위기 극복', '경제 활성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이런 공약은 많이 들어봤잖아요. 구체적인 공약이 없어서 평가하기 어려워요. 이 정도로만 들어보면 참신성은 없어 보입니다.
=(이향희) 서 후보자가 학교 무상급식 반대한 건 아시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공약은 서 후보자 과거 행보랑 맞지 않아요.
-서 후보자가 남구청장 당시 진행한 '세창냉동창고 리모델링 사업', 논란이 될만하다고 보는지?
=(이태인) 장생포 마을을 살리기 위해서는 방안 마련이 시급해요. 그런데 창고 리모델링 사업비가 비현실적이에요. 인터뷰 중에 답변을 들어보니, 진행비로만 100억 원가량이 소모됐고 앞으로 매년 5억 원가량이 운영비로 쓰여진다고 하더라고요. 울산시 시민신문고위원회가 사업 백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울산에서 관이 관을 지적했다는건 이례적이죠.
=(강승복) 대략 25억 원에 매입한 세창냉동창고 원래 가치가 궁금합니다. 제가 부동산 전문가는 아니지만 10억도 안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의혹이 생긴 거잖아요. 남구의회 의원들은 사업에 드는 예산과 관련해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거수기 역할만 했는데, 왜 그랬는지 의문입니다.
-서 후보자는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시민신문고위원회의 감사와 울산시민연대의 검찰 고발 등 일련의 행위는 객관성이 결여됐으며 상당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이향희) 시민들은 정확한 내용을 알고 싶어 하는데, 서 후보자는 해명을 하지 않고 있어요. 정치적 공방으로 몰아가고 있는 거죠. 시민들을 우롱하는 겁니다.
-서 후보자가 남구청장 당시 잘한 일도 있다고 하던데.=(이태인) '행복 남구' 슬로건은 잘한 일이라고 출연자들이 말하더라고요. 아무래도 토목사업 같은 하드웨어가 아닌 '행복'이라는 무형의 가치에 주목했다는 게 인상적이라는 거죠.
=(이동훈) 무형의 가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지만, 본인이 진행한 사업에 눈에 바로 띄는 토목사업이 꽤 있었어요.
-현재 시민들 사이서 서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이 다른 후보자에 비해 높다던데.=(이동훈) 더불어민주당의 김진규 전임 구청장이 낙마하면서 구민들의 표심이 국민의힘 쪽 후보자에게로 몰려간 것 같아요. 그래도 선거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하잖아요. 결과가 나오기까지 지켜봐야겠죠.
CBS 오리지널 팟케스트 '정치팩토리 SE'는 CBS레인보우 앱, 애플 팟케스트, 구글 팟케스트, 팟빵, 유튜브로 매주 수요일 송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