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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복귀에도 불씨는 남았다…文대통령 결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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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수 복귀에도 불씨는 남았다…文대통령 결단 주목

    문 대통령의 의중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재신임'이냐 '교체'냐 관심
    갈등의 불씨 곳곳에 남아있어, 향후 정권운영 방향 설정 기로에

    신현수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임하면서 공은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에게 다시 돌아갔다. 신 수석에게 계속해서 소임을 맡길지, 빠른 시일 내에 신 수석을 교체할지 문 대통령의 최종 결단에 관심이 집중된다.

    ◇재신임이냐 교체냐, 문 대통령에게 공 넘어갔다

    신 수석은 나흘간의 휴가 끝에 22일 청와대에 복귀해 "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하고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20년지기로 알려진 신 수석이 현재 구도에서 청와대를 박차고 나간다면 정권에 미칠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최종 결정을 문 대통령에게 넘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연합뉴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반응이나 입장에 대해 말을 아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의중에 대해서는 제가 말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여러 결정을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가능성은 두가지다. 우선,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을 재신임하고 애초에 부여했던 검찰과의 갈등 중재 소임을 다시 맡길 가능성이다. 신 수석이 복귀한 날 발표된 검찰 중간간부급(차장, 부장급) 인사에서 수사팀 대부분이 유임된 것도 문 대통령이 신 수석에게 일단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 수석이 휴가 기간 중에도 법무부와 인사를 논의했다는 것도 눈여겨볼만 하다.

    반대로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을 조만간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 민정수석실의 난맥상이 노출된데다 문 대통령의 재가 여부를 두고 여러 설들이 난무하면서 참모들이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실을 비롯해 청와대 참모진의 대대적인 인적 개편을 통해서 분위기를 쇄신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청와대는 기획 분야를 강화는 것을 골자로 하는 비서진 개편안을 검토중이었다. 이번 참에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앞당겨지면 신 수석은 자연스럽게 퇴장하게 된다.

    신현수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갈등의 불씨는 곳곳에…문 대통령의 선택에 국정운영 기조 달렸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최악을 피했지만 이번 사태는 예고편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이른바 민정수석 패싱 논란을 통해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때부터 이어져온 정권과 검찰의 갈등이 여전하다는 점과, 청와대 내부에서도 온도차가 상당하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2일자로 발표된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에서 핵심 수사팀 대부분이 유임됐지만 추후 차기 검찰총장 임명을 비롯해 정권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갈등은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다.

    결국 신현수 재신임이냐, 교체냐를 포함해 문 대통령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검찰과의 갈등 중재와 원만한 국정운영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이를 다시 거둬들이며 강경하게 선회할 것인지는 앞으로 대통령의 행보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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