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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맞은 CGV 영업손실 3925억원…적자 전환



영화

    코로나 직격탄 맞은 CGV 영업손실 3925억원…적자 전환

    2020년 매출 5834억원, 전년 대비 70% ↓…영업 손실 3925억원 기록 '적자 전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한국 대작 개봉 연기에 피해 막심
    4분기 국가별 희비 엇갈려…백신·치료제 소식에 상황 반전 기대
    허민회 대표 "지난해 기조 이어가며 회복 전환 노력"

    CGV 제공

     

    CJ CGV가 지난해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으며 적자 전환했다.

    CJ CGV는 지난 9일 "2020년 연결 기준 매출 5834억원, 영업 손실 39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극장 관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임차관리비 등의 고정비 부담은 그대로여서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를 비롯한 7개국 594개 극장, 4271개 스크린을 운영 중인 CGV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법인에서도 코로나 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CJ CGV 연결 기준 2020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최영주 기자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한국 대작 개봉 연기에 영업손실 2034억원 기록

    국내에서만 매출 3258억원, 영업손실 2034억원을 기록했는데, CGV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물론 한국 영화 기대작들까지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CGV는 "다만 코로나 유행이 반복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전면적인 운영 중단은 하지 않으면서 국내 영화산업을 떠받치려 노력한 점은 작은 성과로 평가된다"며 "매주 새로운 영화들이 개봉할 수 있도록 운영함으로써 국내 영화산업이 멈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해외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운영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타격을 받았다. 중국은 △매출 1193억원 △영업손실 812억원, 베트남은 △매출 721억원 △영업손실 161억원, 터키는 △매출 332억원 △영업손실 163억원, 인도네시아는 △매출 212억원 △영업손실 28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CJ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 역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4DX와 스크린X 등 독자적인 극장 기술 플랫폼의 해외 극장 수출길이 막히며 어려움을 겪었다.

    대부분의 해외 극장들이 운영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2% 급감한 30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38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개봉하지 못한 대작 영화들. 각 배급사 제공

     

    ◇ 2020년 4분기 국가별 희비 엇갈려…2021년에는 상황 반전될까

    2020년 4분기 만을 놓고 보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국가별로 희비가 다소 엇갈렸다.

    국내는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로 연말 성수기는커녕 최악의 시기를 맞이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며 오후 9시 이후 영업시간 제한과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의 조치가 이어졌고 극장을 찾는 관객이 대폭 감소했다. 이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4% 급감한 632억원, 영업손실 57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1월 영업을 중단한 바 있는 중국에서는 7월에 영업을 재개하며 4분기 관객이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회복되면서 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역시 지난 4분기 전년 대비 50% 수준까지 매출을 끌어올렸다.

    CGV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 관객이 다시 극장을 찾을 것이라는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분석했다.

    CGV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고, 치료제 개발과 보급에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며 2021년은 지난해와 다른 반전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CGV는 "상황이 호전된다면 지난해 개봉이 미뤄졌던 대작들이 나오면서 영화 시장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지난해 개봉을 연기했던 '영웅'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등 국내 작품 외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기대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CGV가 자구책으로 마련한 콘솔 플레이 대관 플랫폼 '아지트엑스(AzitX)'. CGV 제공

     

    ◇ 코로나 종식 기대 어려운 상황…"지난해 기조 이어가며 회복 전환 노력"

    다만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해도 당장의 종식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라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존재하기에 방역 조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CGV도 지난해부터 이어온 비용 절감, 극장 공간의 재활용, 다양한 콘텐츠 확보 등 자구노력을 올해도 이어가며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가장 큰 부담이 되는 임차관리비 절감 노력을 위해 임대인들과 협상도 지속하고 있다. 영화 이외에 e-스포츠 및 공연 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콘솔게임 대관 플랫폼 '아지트엑스' 등 극장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상품을 계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CJ CGV 허민회 대표는 "2020년이 코로나 사태 심화 국면 속에서 생존 경영의 틀을 다진 한 해였다면 2021년은 지난해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코로나 극복과 실적 회복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자구노력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극장 공간과 CGV만의 독자적인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어떻게 잘 피봇팅(Pivoting·방향전환) 할 것인지 연구 개발함으로써 극장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CJ CGV가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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