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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조지 클루니가 말하는 '인류' '구원'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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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EN:]조지 클루니가 말하는 '인류' '구원' '후회'

    넷플릭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감독·주연 조지 클루니 온라인 기자간담회
    소설 '굿모닝, 미드나이트'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짐 비셀 등 할리우드 최고 전문가들 모여
    9일 극장 개봉 이어 23일 넷플릭스 통해 공개

    (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조지 클루니가 넷플릭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를 통해 감독으로서, 배우로서 인류와 구원에 대한 희망을 말하기 위해 돌아왔다.

    '미드나이트 스카이'(감독 조지 클루니)는 원인 불명의 재앙으로 종말을 맞이한 지구, 북극에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조지 클루니)과 탐사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지구와 연락이 끊긴 우주 비행사 설리(펠리시티 존스)가 짧은 교신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3일 오전 화상 연결을 통해 진행된 '미드나이트 스카이' 간담회에 참석한 조지 클루니는 "각본과 사랑에 빠졌다"며 영화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야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느껴져 참여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사람들 간에 어떤 것을 하지 않으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 원작의 '후회'보다 '구원'에 초점

    영화는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릴리 브룩스돌턴의 소설 '굿모닝, 미드나이트'가 원작이며, '레버넌트'의 각본을 맡았던 마크 L. 스미스가 각색했다.

    원작은 "세계의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 마지막 남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감동적인 데뷔작"(북리스트) "북극과 우주라는 장엄한 공허 속에 남겨진 두 사람을 통해 삶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는 매혹적인 작품"(뉴욕 저널 오브 북스) 등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조지 클루니는 원작을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소통'과 '구원'에 집중했다. 그는 "가장 집중한 건 코로나19 시대 더욱 중요해진 부분인 소통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없는 점 등 소통에 가장 집중했다"며 "또한 원작은 후회에 가장 집중하지만, 영화는 구원과 구제에 초점을 맞춘다. 요즘 같은 때 필요한 테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행운인 거 같다. 왜냐하면 오거스틴과 같이 커다란 후회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후회가 암 덩어리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을 파괴하는 게 후회"라며 "그렇기에 나의 나이 듦은 그것보다 훨씬 더 감사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 할리우드 최고의 스태프·배우가 모인 '미드나이트 스카이'

    소설은 각각 북극과 우주라는 혹독한 대자연 속에서 생의 종착지를 앞둔 오거스틴과 설리, 이들의 사랑과 회한, 그리고 인류의 마지막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조지 클루니는 소설이 가진 문학적 감정을 스크린에 구현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책은 다양한 설명이 곁들여지는데 영화는 이미지로만 보여줘야 한다. 소설보다 대화가 줄어든다는 걸 알아서 비주얼과 음악을 통해 채우고 싶었다"며 "음악은 또 한 사람의 인물이라 생각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영화 음악은 조지 클루니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맡았다. 그는 '작은 아씨들'(감독 그레타 거윅)로 2019 보스턴비평가협회상음악상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우리는 정말 뛰어난 시네마토그래퍼 마틴 루이와 함께 작업했다. 에테르호 등 내부 디자인을 총괄한 짐 비셀, VFX를 담당한 맷 캐스미어 등 함께 일하며 정말 멋진 분들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세 명이 영화의 비주얼을 이끌어 줬다"며 "에디터인 스티븐 미리온 역시 오스카 이력도 있고, 이처럼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펠리시티 존스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라이크 크레이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주연을 맡은 펠리시티 존스는 이더호의 통신 전문가 설리 역을 맡았다.

    조지 클루니는 "펠리시티는 너무나 아름답고 뛰어나고 재능 있는 배우다. 사람 자체가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라며 "촬영 시작 2주 전, 펠리시티가 우리에게 임신 소식을 전해줬는데, 영화에 선물과 같은 존재가 됐다. 영화 말미에 연속성을 부여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 "인류는 충분히 싸워 지킬 가치가 있다"

    최근 '투모로우랜드' 등 인류 종말의 한 가운데서 발견하는 희망적인 이야기에 관심을 두는 이유에 관해 묻자 조지 클루니는 '인류'와 '희망'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나는 사실 기본적으로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이다. 사람의 선의에 많은 믿음 거는 편"이라며 "2020년은 많은 화와 분노, 사람들이 나뉘는 것, 갈등, 혐오, 질병으로 안 좋은 것들로 가득했다. 그럼에도 선의를 가진 훌륭한 많은 사람이 인류를 보호하고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생각했을 때 오거스틴이 결국 받아들인 사실 중 우리가 이해해야 할 건 인류는 충분히 싸워 지킬 가치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 클루니는 1970년대 뉴욕의 한 바를 배경으로 소년이 성장해가는 스토리를 담은 '텐더 바'를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다. "사람은 새로운 경험 등 통해 끊임없이 성장해야 한다"며 감독으로서의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나갈 것임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지 클루니는 한국 영화계에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지난 10년간 한국 영화계가 이룬 건 너무나 대단한 일이다. '기생충' 같은 영화가 대단한 성공을 거둔 건 멋진 일"이라며 "세계 영화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한국에 계신 분들이 자축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오는 9일 국내 극장 개봉을 거쳐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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