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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구 통계 사상 첫 연간 '마이너스' 자연증가가 사실상 확정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0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출생아 수는 21만 1768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 2108명 대비 8.8% 감소한 수치인데, 1981년 출생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1~9월 출생아 누계로는 사상 최저 기록이다.
반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22만 6009명이다.
이로써 1월부터 9월까지 '자연증가' 즉,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수치는 -1만 4241명이다.
10월부터 12월까지 4분기 석 달 동안 자연증가가 3분기까지 누적된 마이너스 규모를 상쇄한다면 사상 첫 국내 인구의 연간 마이너스 자연증가 현실화를 막을 수 있다.
인구동태 건수 추이(자료=통계청 제공)
지난해 경우 연간 자연증가가 고작 7566명에 그쳤지만, 어쨌든 '플러스'는 유지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추세를 보면 극도로 부정적이다. 무엇보다 출생아 수 감소세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당장 9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한 2만 3566명으로, 9월 기준 역대 최저였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 연속 감소 기록은 무려 58개월로 늘었고, 동월 기준 역대 최저 출생아 수 기록도 54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난 3분기 출생아 수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각각 6만 9105명과 0.84명으로, 3분기 기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자연증가는 -795명이었다. 이로써 월간 자연증가 마이너스는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 연속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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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표가 사상 첫 연간 마이너스 자연증가를 가리키고 있다.
게다가 사상 첫 '연간 출생아 수 30만 명 미만' 기록도 기정사실이 됐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0만 2676명으로, 가까스로 30만 명 선을 넘겼다.
올해 연간 출생아 수가 30만 명이 되려면 4분기 출생아 수가 최소 8만 8232명은 돼야 한다.
하지만 '분기별 출생아 수 8만 명'조차 2018년 3분기 8만 480명 이후 꿈의 숫자가 된 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