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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업]송창식"데뷔 52년차에도 매일 연습하는 이유"



문화 일반

    [뉴스업]송창식"데뷔 52년차에도 매일 연습하는 이유"

    • 2020-11-24 06:30

    건강 비결? 매일 2시간씩 빙글빙글 회전운동
    왜불러,고래사냥 금지곡 된 이유 잘 몰라
    송창식&함춘호 "우린 서로의 빈곳을 메운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송창식, 함춘호

    ◇ 김종대> 오늘 업터뷰 시간 전설적인 포크가수 모셨습니다. 음악 평론가 강헌 씨는 이분을 이렇게 표현했죠. 가왕 조용필의 맞은편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단 한 명의 가수다. 누구인지 아시겠습니까? 바로 송창식 씨입니다. 원래 라디오에 출연 잘 안 하시는데 오늘 김종대의 뉴스업을 위해 어렵게 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송창식> 안녕하세요.

    ◇ 김종대> 그리고 오늘 같이 오신 분이 계신데 바로 기타리스트 함춘호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 함춘호>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기타 함춘호입니다.

    ◇ 김종대> 반갑습니다.

    ◆ 함춘호> 반갑습니다.

    송창식,김종대,함춘호(사진=김종대의 뉴스업 유튜브 캡처)

     



    ◇ 김종대> 라이브를 우리 송창식 가수님께 부탁드리니까 함춘호 씨가 꼭 반주를 하셔야 한다고 그러십니다. 두 분 인연은 언제 시작된 겁니까?

    ◆ 송창식> 인연으로 따지면 굉장히 오래됐고 기타를 같이 이렇게 치면서 한 건 한 20년.

    ◇ 김종대> 20년.

    ◆ 함춘호> 햇수로 21년.

    ◇ 김종대> 21년. 굉장히 오래하셨어요. 그런데 특별히 우리 함춘호 씨하고 같이 하셔야 될 이유는 뭐였습니까?

    ◆ 송창식> 제일 잘 치니까.

    ◇ 김종대> 제일 잘 치니까? 저만 한 사람 없으니까?

    ◆ 함춘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김종대> 아주 뭐 단순 명쾌한 이유입니다.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 송창식 씨는 정말 방송가에서는 모시기 어려운 분으로 돼 있어요. 방송활동 많이 안 하시거든요.

    ◆ 송창식> 시간이 안 맞으니까 그렇죠, 나랑. 시간이. 생활하고 이런 시간이.

    ◇ 김종대> 아니, 그래서 그런데요. 보통 몇 시에 일어나서 몇 시에 또 주무시고.

    ◆ 송창식> 보통 2시 반쯤 일어나요.

    ◇ 김종대> 새벽.

    ◆ 송창식> 아니, 낮에.

    ◇ 김종대> 오후 2시? 제가 조금 약간 혼란에 빠지네요.

    ◆ 송창식> 새벽 6시쯤 잠들어서.

    ◇ 김종대> 새벽 6시에 남들 일어날 때 주무셔서 오후 2시에 일어나신다?

    ◆ 송창식> 네.

    ◆ 함춘호> 음악하는 사람들이 2시 반에 깨는 건 일반적인 얘기인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2시 반에 깨셔서 밖을 안 나오신다는 거죠. 2시 반서부터 저녁 8시, 7시까지는 당신만의 개인 시간을 가져요. 책을 읽는다든지 운동을 한다든지 하니까 보통 첫 약속이 한 7시, 8시쯤 시작해야 되니까 사람들이 송창식은 저녁에 깨는 사람인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지극히 일반적인 분이십니다, 제가 봤을 때는.

     



    ◇ 김종대> 아니, 오후 2시에 일어나서 그다음에 뭘 하시는지 좀 말씀해 주세요.

    ◆ 송창식> 운동하고.

    ◇ 김종대> 운동. 어떤 운동?

    ◆ 송창식> 내가 혼자 하는 운동이 있어요. 뱅글뱅글 도는 운동.

    ◇ 김종대> 아니, 뱅글뱅글 도신다고요?

    ◆ 송창식> 네. 다른 사람들은 무슨 조깅도 하고 걷고 그러는데 나는 그냥 그 자리에서 돌아요. 뱅뱅뱅뱅 도는 걸 2시간 돌아요.

    ◇ 김종대> 그렇게 돌고 나면 몸 상태가.

    ◆ 송창식> 몸 상태가 마디마디가 다 풀어지는 거지.

    ◇ 김종대> 다 풀어진다.

    ◆ 송창식> 그렇죠. 척추도 뼈 하나하나마다 척추도 풀어지고 경추까지 해서 다 풀어지는 거죠. 몸에 있는 뼈가.

    ◇ 김종대> 일단 돌리는군요.

    ◆ 송창식> 네.

    ◇ 김종대> 네, 알겠습니다. 운동하시고 그다음에 또 일과가 있으실 것 같아요.

    ◆ 송창식> 그러니까. 운동하고 이제 집에서 하는 연습하고.

    ◇ 김종대> 연습하시고. 매일 하십니까?

    ◆ 송창식> 그럼요, 매일 하죠.

    ◇ 김종대> 지금도?

    ◆ 송창식> 네, 안 하면 기타도 안 쳐지고 소리도 안 나오니까, 나이가 들어서.

    ◇ 김종대> 그런데 아예 기본 박자부터 다 연습하신다고요?

    ◆ 송창식> 기본 박자를 연습하는 거예요. 다른 연주 연습을 하는 게 아니고.

    ◇ 김종대> 놀랍습니다. 하루도 끊이지 않고 노력하는 거장이십니다. 데뷔하신 때가 1968년이네요?

    ◆ 송창식> 방송 데뷔가 68년이죠.

    ◇ 김종대> 올해로 52년 되셨어요. 굉장히 오래됐는데 뭘로 데뷔하셨죠, 그때?

    ◆ 송창식> 그때는 이제 트윈폴리오라는 그룹으로 이중창.

    ◇ 김종대> 이중창. 아주 여성들이 많이 열광했던 노래. 그때 기타가 말입니다. 어떤 악기였을까. 그때 기타 못 치면 사람 취급받았나요?

    ◆ 송창식> 기타가 굉장히 유행하기 시작할 때였었죠, 우리나라에.

    ◇ 김종대> 초창기.

    ◆ 송창식> 네. 우리나라에 외국에서도 포크송이라는 붐이 일어서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우리가 이제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데 그냥 학생들 사이에 무지무지하게 붐이 일었어요. 그래서 기타 장사들 돈 많이 벌었습니다.

    ◇ 김종대> 아이고, 그렇구나. 그래서 주옥같은 곡을 발표하다가 갑자기 군대를 가셨어요.

    ◆ 송창식> 네.

    ◇ 김종대> 이때 굉장히 억울하게 가셨다고?

    ◆ 송창식> 뭐 억울할 것까지는 없는데 어쨌든 부선망독자라고 해서 군대 면제되는 사람이었는데.

    ◇ 김종대> 옛날에 3대 독자 이런 거?

    ◆ 송창식> 그랬는데 나는 유명인이다 보니까 갔어요.

    ◇ 김종대> 유명인은 가야 된다.

    ◆ 송창식> 네.

    ◇ 김종대> 아이고, 그렇구나. 그런데 이게 전화위복이 됐다는 말씀을 하세요. 오히려 군대 가서 음악 공부를 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

    ◆ 송창식> 군대 가서 지금 같은 노래를 부르는 결정적 계기가 된 거죠. 그때 당시에는 아주 멜랑꼴리하고.

    ◇ 김종대> 멜랑꼴리.

    ◆ 송창식> 아주 야들야들한 노래만 했었는데 거기서 벗어나기 시작했죠, 군대 가서.

    ◇ 김종대> 어떤 방향으로?

    ◆ 송창식> 거친 것도 하고 노래를 할 수 있는 노래를 하는 방법은 다 할 수 있게. 내가 지금까지 한 노래 중에서 안 건드린 건 흑인들 노래밖에 없어요.

    ◇ 김종대> 흑인들 노래.

    ◆ 송창식> 흑인들이 가지고 있는 R&B.

    ◆ 함춘호> R&B적인 요소들. 소울풍.

    ◆ 송창식> R&B적인 그런 노래만 제가 안 건드렸어요, 그건 너무 민속적이어서.

    ◇ 김종대> 그렇군요. 그때 음악 공부 끝에 만드신 곡. 보니까 피리부는 사나이도 있고 한번쯤도 있는데.

    ◆ 송창식> 피리부는 사나이가 첫 곡이었었어요.

    ◇ 김종대> 지금 무슨 노래 들려주시겠습니까?

    ◆ 함춘호> 그거 하죠, 뭐.

    ◆ 송창식> 좋죠.

    송창식 (사진=김종대의 뉴스업 유튜브 캡처)

     



    ◇ 김종대> 고맙습니다. 저는 이 노래 나오던 흑백 텔레비전 시절 기억나요. 저희 매일 이 노래 부르고 다녔어요, 초등학교 때.

    ◆ 송창식> 그랬었어요?

    ◇ 김종대> 엄청난 인기를 누리셨죠. 이 피리부는 사나이의 모티브가 뭘까 궁금해져요. 동화에서 얻으신 겁니까?

    ◆ 송창식> 그렇죠. 갤웨이의 피리쟁이라는 동화가 있었죠, 옛날에. 그거 거기서 힌트를 얻었어요.

    ◇ 김종대> 그러면 그 동화는 막 피리부는 사나이가 마을 가서 왜...

    ◆ 송창식> 쥐를 전부 몰고 다른 데로...

    ◇ 김종대> 쥐를 몰고 다니고.

    ◆ 송창식> 나중에 가다가 애들 다 데리고 가버리죠.

    ◇ 김종대> 그렇군요. 사실 아름다운 동화는 아닌데, 나중에 결말이. 선생님 노래 듣는 순간 정말 어린 시절로 되돌아갔습니다. 정말 행복했네요. 이 곡이 나온 75년에 또 다른 명곡이 나왔어요. 바로 왜 불러. 이 노래로 그 해 최고 인기가수상 받으셨고 또 영화 바보들의 행진의 삽입곡도 됐고 전 국민이 다 이렇게 열광했는데 왜 이 노래가 금지곡이 된 겁니까?

    ◆ 송창식> 그건 잘 모르겠어요, 지금도.

    ◇ 김종대> 그래요?

    ◆ 송창식> 왜 금지곡이 됐는지는 사실 잘 밝혀지지 않았어요, 이유가. 그냥 방송 부적당 그러고 금지시켰으니까요.

    ◇ 김종대> 방송 부적당?

    ◆ 송창식> 네.

    ◇ 김종대> 이해가 안 갑니다. 아니, 이렇게 전 국민들 숨을 그냥 탁 틔워주는.

    ◆ 송창식> 어쨌든 그게 참 나도 이해가 안 갔지만 그래도 금지 당했다 그래서 그 노래를 안 부른 건 아니에요. 계속 부르고 다녔어요, 그래도.

    ◇ 김종대> 사실 그 전에 TV에 많이 나갔기 때문에 이미 국민들이 다 아니까 금지시켜봤자 이미 때가 늦지 않았을까요?

    ◆ 송창식> 그랬다고 봐야죠, 아무래도.

    ◇ 김종대> 알겠습니다. 당시에 이유 없이 금지 당한 곡. 또 하나 있습니다. 고래사냥도 그렇죠?

    ◆ 송창식> 네, 고래사냥도 금지 당했어요.

    ◇ 김종대> 이건 정말 더 이해가 안 갑니다. 혹시 대학생들이 많이 부르니까?

    ◆ 송창식> 그렇다는 설도 있어요.

    ◇ 김종대> 그래요? 그렇다는 설. 어쨌든지 간에 유신치하에서 대학생들이 좋아하는 건 정권이 싫어했잖아요.

    ◆ 송창식> 그렇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뭐야, 아주 위험하니까.

    ◇ 김종대> 위험하니까.

    ◆ 송창식> 놔두면.

    ◇ 김종대> 놔두면. 노래 때문에 사람 더 모일까 봐. 한 곡 고래사냥 좀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 송창식> 고래사냥이요?

    송창식(사진=김종대의 뉴스업 유튜브 캡처)

     



    ◇ 김종대> 네. 아니, 정말 신들렸다는 표현이 들 정도입니다. 정말 반주 잘하시네요.

    ◆ 송창식> 그렇죠?

    ◇ 김종대> 네. 뭔가 죽이 척척 맞으시는 거죠.

    ◆ 송창식> 제 노래를 반주 이렇게 하는 친구는 없어요.

    ◇ 김종대>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이때 제가 막 심장이 뛰는 박동이 느껴져요. 뭔가 그 고래를 잡는다는 게 뭘까. 사람들한테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데. 우리 송 선생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 송창식> 이건 가사는 최인호 씨가 쓴 거니까.

    ◇ 김종대> 최인호. 소설가.

    ◆ 송창식> 그 사람의 속뜻은 내가 잘 모르지만 어쨌든 굉장히 희망적인 큰 걸 잡으러 간다는 뜻인 것 같아요.

    ◇ 김종대> 뭔가 막 동경 이런 거.

    ◆ 송창식> 그렇죠. 고래를 잡는다는 것 자체가 벌써 뭔가 좀 일상적이지 않잖아요.

    ◇ 김종대> 그러니까 삼등삼등 완행열차 타고 저 푸른 동해물 바다 깊숙한 곳에 있는 고래를 끌어올린다. 가슴이 뜁니다. 정말 대학생들이 아주 매일 이 노래 불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 정도로 좋아했고요. 우리 함춘호 씨 아까 대한민국의 기타라고 자기를 제대로 스스로 인정하셨잖아요. 어떻게 이런 반주가 나와요?

    ◆ 함춘호> 실은 송창식 선배님이 제가 연주하는 데 반주해 주시는 거예요. 잘 들어보시면 노래하실 때는 제가 대충 치고요. 제가 연주할 때 딱 반주를 잘해 주시니까 제가 세상에 저렇게 제 반주를 잘해 주는 또 반주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너무 신나서 하는 거죠.

    ◇ 김종대> 누가 누구를 반주하는 건지 뭐 아주. 저기 아마 시청자분들 또 청취자분들 잘 모르시겠습니다만 두 분의 기타가 전혀 다른 제각기 각자 움직이시는데 이게 스튜디오 안에서 막 융합이 돼요.

    ◆ 송창식> 그렇죠, 그렇죠.

    ◇ 김종대> 그래서 하나의 하모니를 만드는 거거든요.

    ◆ 송창식> 서로 빈 곳을 메우니까.

    ◇ 김종대> 서로 빈 곳을 메운다. 멋있는 개념입니다.

    ◆ 함춘호> 많은 분들이 그런 질문, 궁금하신가 봐요. 저렇게 엉망으로 치는 기타에 어떻게 반주를 하느냐고. 그런데 실은 송창식 선배님의 음악이 형식을 갖춘 음악의 어떤 틀은 벗어났다고 보거든요. 정말 자유롭게 연주를 하시고 또 본인의 이야기를 마음껏 편하게 하시는데 제가 정말 행복하게도 어릴 때 선배님의 음악을 호흡까지 다 몸에 익히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같이 연주를 하다 보면 이 즈음에 쉬어가겠구나 아니면 여기서 조금 빨리 가겠구나 하는 게 느껴져요. 그러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가시는 대로 가시면 저는 그냥 따라가는 거죠.
    함춘호 (사진=김종대의 뉴스업 유튜브 캡처)

     


    ◇ 김종대> 쭉 앞서나가시고 뒤따라가시고.

    ◆ 함춘호> 어떤 틀이 있는 건 아니고. 실은 제가 이게 무슨 키를, 어떤 조로 연주하는지도 잘 모르고 코드가 어떤지도 잘 모르고 그냥 하시면 듣고 그냥 따라가고 이러는 거죠. 매번 다르게 치시거든요.

    ◇ 김종대> 굉장히 운명적인 만남이신 것 같아요. 계속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그 시절에 금지곡 하면 워낙 어두운 시절이라 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노동가요 이런 것도 많았고 그중에서도 김민기의 공장의 불빛. 아주 대학가에서 많이 퍼지던 일종의 어떤 노래극 형식으로도 나갔죠. 그런데 이게 정말 놀라운 뉴스네요. 그때 김민기 씨가 공장의 불빛을 만들 때 녹음 스튜디오를 빌려주신 분.

    ◆ 송창식> 녹음을 내가 해 줬어요.

    ◇ 김종대> 해 주셨다고요?

    ◆ 송창식> 네.

    ◇ 김종대> 어떻게 된 겁니까?

    ◆ 송창식> 내가 그때 작은 녹음실을 하나 조그마한 걸 막 만들었었는데 김민기가 그런 공장의 불빛 같은 그런 걸 돈을 많이 들여서 녹음할 수 있는 그런 재력은 없고 그러니까 나를 찾아왔어요, 그걸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래서 하자 그러고 했죠. 그걸 공장의 불빛을 녹음하고 그 대신 기관에서 나를 찾아왔었어요. 그거 왜 해 줬냐 그러고.

    ◇ 김종대> 중앙정보부 이런 데서.

    ◆ 송창식> 그런 데.

    ◇ 김종대> 그래서 고초를 좀 겪으셨습니까?

    ◆ 송창식> 고초는 안 겪었어요. 나는 그냥 솔직하게 대답했죠. 이 친구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인데 그거 돈 없어 해 달라고 그러는데 내가 왜 안 해 주겠느냐.

    ◇ 김종대> 그러셨구나. 그런 사회 참여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셨어요?

    ◆ 송창식> 나는 사실 노래를 그런 어떤 이슈를 주장하기 위해서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였었어요.

    ◇ 김종대> 그렇구나.

    ◆ 송창식> 왜냐하면 나는 음악하는 사람이니까 모든 다른 어떤 것보다 음악이 우선이다.

    ◇ 김종대> 음악이 우선이다.

    ◆ 송창식> 철학적인 걸 표현하기 위해서 음악을 거기다 쓴다는 거에 반대해요, 나는. 그러니까 반대죠, 말하자면. 동기가. 그러니까 사회적인 참여를 어떤 목적으로 해서 음악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좋은 인상을 갖지는 않았어요. 단지 김민기라는 친구가 사실 음악적으로 천재입니다, 거의.

    ◇ 김종대> 천재다.

    ◆ 송창식> 작곡을 하는 형식도 그렇고 얼마큼 공부했는지는 모르지만 좌우간 작품 하나는 기가 막히고. 그런 면에서 나는 김민기를 좋아했지 그런 사회 참여적인 건 뭐 별로 나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 김종대> 알겠습니다. 원래 이 순간에 '왜 불러'를 들으려고 했는데 지금 분위기가' 새는' 또는 '참새의 하루'이런 걸 듣기에 좋은 분위기라고 지금 제작진이 메시지를 막 냅니다.

    ◆ 송창식> 그래요?

    ◇ 김종대> 어떤 노래 불러주시겠습니까?

    ◆ 송창식> 참새의 하루는 조금 쉬우니까.

    ◇ 김종대> 참새의 하루?

    ◆ 송창식> 네.

    ◇ 김종대> 알겠습니다.

    ◆ 송창식> 내 노래 중에서 제일 쉬운 거죠, 참새의 하루.

    송창식(사진=김종대의 뉴스업 유튜브 캡처)

     



    ◇ 김종대> 오늘 가수 송창식 씨, 기타리스트 함춘호 씨 인터뷰 너무 행복했습니다. 다음 주에 계속해서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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