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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유재석까지…故 박지선을 추모하는 사람들



문화 일반

    이낙연→유재석까지…故 박지선을 추모하는 사람들

    더민주 이낙연 대표는 SNS에 추모글…유재석은 빈소 조문
    평소 절친했던 이윤지·서영은은 박지선 생일 챙기며 '추모'
    개그계 동료들, 가수, 배우들도 고인 생전 모습 기억·애도

    개그맨 겸 방송인 유재석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사진=자료사진)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을 향한 각계 각층의 애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슬픔에 잠긴 이들은 고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하며 안식을 기원했다.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조문 행렬이 잇따랐다. 3일에는 개그맨 겸 방송인인 유재석을 필두로 지석진, 김미화, 임하룡, 김수용, 최양락, 팽현숙, 홍록기, 이국주, 조세호, 김영철, 박영진, 윤성호 등이 조문했고, 샤이니 멤버 키, 래퍼 상추와 쇼리 등 가수들도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인들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추모에 동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3일 자신의 SNS에 추모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갑작스레 전해진 박지선님과 모친의 비보에 많은 분들이 슬퍼하고 계시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보낸다"라고 애도했다.

    이어 "박지선님은 남을 낮추지 않고도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탁월한 희극인이었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려 노력했던 따뜻한 사람이었다"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생전에 고인을 더 잘 알지 못했던 것이 아쉽고 다시 만날 수 없음이 안타깝다. 사람들을 웃길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던 박지선님. 덕분에 우리들이 행복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배우 이윤지, 가수 서영은이 SNS에 올린 사진. (사진=이윤지, 서영은 SNS 캡처)

     

    11월 3일인 박지선의 생일을 기억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박지선과 절친한 배우 이윤지는 3일 SNS에 "지선아, 한바탕 울고 있는데 라니 아빠가 퇴근길에 사 온 케이크를 꺼내 너 해주래. 애가 대신 불 끌게, 보고 있지"라며 촛불을 밝힌 펭수 생일 케이크 사진을 올렸다. 이날은 고인의 음력 생일로, '펭수' 또한 고인이 생전 가장 좋아하던 캐릭터였다.

    서영은은 4일 박지선의 생일 전날인 2일에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지워지지 않을 숫자 1"이라며 SNS에 공개했다. 이날 박지선은 모친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

    서영은은 박지선을 '지돌이'라 부르며 "미리 생일 축하해. 지돌이처럼 멋진 사람 낳아주셔서 어머니께 감사드리고. 물론 답은 안해도 된다. 의미있는 날 되길. 사랑해"라는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 메시지는 서영은의 말처럼 읽히지 않아 여전히 숫자 1이 지워지지 않은 상태다.

    3일에도 서영은은 "지선아. 사랑하는 너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그 많은 추억들을 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다 거짓말 같다"고 고인을 그리워했다.

    개그계 동료들 역시 박지선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선과 KBS 22기 공채 동기인 허경환은 3일 SNS에 "지선아, 어제도 오늘도 너 보러 간다. 평소에 연락도 없다가 이제 너 보러 간다. 너무 미안하다. 22기 동기는 언제나 함께라는 생각만 갖고 살았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고인과 함께 진행했던 '조선왕조부록' 코너를 떠올리며 "신인 같지 않은 네 연기와 재치에 감탄하고, 무대 밑에선 누구보다 예쁜 동생이었던 네가 그립다.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 부끄럽지 않은 오빠, 그리고 22기 멋지게 잘 지키겠다. 절대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개그맨 겸 방송인 이종훈은 늘 자신을 위로해줬던 박지선과의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그가 3일 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박지선은 이종훈이 제작진 때문에 힘들어할 당시,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PD할 테니까 그 때 선배 하고 싶은 개그 다 해요. 선배가 하는 개그는 다 재밌으니까'라고 위로했다.

    이종훈은 "지선아, 너무 너무 슬프다. 진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너무도 착하고 순했던 너이기에 마음이 아프다. 항상 칭찬해주고 '최고'라고 엄지 척 해주던 네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이렇게 슬퍼본 적이 있었나 싶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내게 힘을 주던 후배였는데, 후배지만 선배처럼 멋있게 달래줄 줄 아는 착한 아이였는데. 더 잘 보살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 남한테 못된 말 할 줄도 모르고, 어떤 농담도 잘 받아 웃어주고, 누구랑 싸우는 모습 한 번도 보이지 않았던 우리 지선이. 그렇게 똑똑한 아이면서도 항상 배우려고 하나 하나 물어보곤 했던 우리 지선이"라고 미안한 감정과 함께 고인을 추억했다.

    이종훈은 다시 한번 "너무 보내기 싫다, 지선아. 진짜로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내일 너한테 전화해서 '지선아 내가 어제 이런 꿈을 꿨다니까' 하고 말하면 '푸하하' 웃는 네 웃음이 너무 듣고 싶다"며 "나 같은 놈, 항상 최고라고 인정해줘서 고마웠고 진짜 이제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어머니랑 같이 편히 쉬길 바란다. 너무 너무 사랑한다, 지선아. 영원히 잊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지선과 함께 3년 간 라디오를 진행했던 김영철은 3일 SNS에 "지선아 8월 중순 그렇게 아파 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겠다"며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 마자 안고 우시고 너희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 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치겠더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늘 이른 시간 성실하게 늦지 않고 라디오에 3년 동안 함께 해줬던 거 정말 고생했고 고맙다. 버릴 거 하나도 없던 지선아, 거기서는 진짜 아프지 말고 고통 없이 있길 바란다. 누구보다도 잘 따랐던 후배 지선이 제일 재밌고 똑똑하고 특별했던 후배로 영원히 기억하겠다"라고 말했다.

    배우 고경표와 서현. (사진=JTBC 제공)

     

    가요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에서 MC로 활약했던만큼 가수와 배우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박지선이 생전 제작발표회를 맡았던 JTBC 드라마 '사생활' 배우들은 잇따라 추모의 글을 남겼다.

    소녀시대 서현은 4일 SNS에 "너무 따뜻하고 멋진 사람이었던 (박)지선 언니"라며 "언니를 보러 가는 길에도 언니를 보고 돌아가는 길에도 이제 다시는 언니를 만날 수 없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부디 그곳에선 더 아프지 않고 평안히 잠들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하겠다. 언제나 모든 일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던 아름다운 희극인 박지선 언니, 영원히 기억하겠다"라고 고인의 안식을 기원했다.

    배우 고경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많이 웃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덕분에 행복했다. 그곳에서 행복하시라"는 글과 함께 박지선의 생전 사진을 올렸다.

    가수 딘딘은 같은 날 SNS에 고인을 추모하는 라디오 멘트가 적힌 대본을 게시하고 "이 짧은 글이 하늘에 전해져 조금이라도 편안해지셨으면 좋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적었다.

    이 대본에는 '헤어 나오지 못할까 봐, 애써 외면하려 해도 계속해서 눈에 밟히는 걸 보니 당신은 이 세상에 정말 큰 존재였습니다. 모두가 거짓말이길 바라는 걸 보니, 당신은 우리에게 정말 큰 행복을 줬던 사람이었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당신이 우리에게 주었던 몫까지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레드벨벳 예리는 3일 SNS에 "갑작스러운 안타까운 부고 소식에 온종일 우울감을 애써 밀어내다 그동안의 사진첩을 열어 처음부터 쭉 봤다"며 "참 많은 사람을 만났구나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 내가 만난 모든 인연들에 감사하며 내가 또 다시 내일을 살아가게 되는 이유에 대해 되새겨 보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만, 조금 더 밝은 세상에서 살고 싶다. 나부터도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모두 사랑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갔으면"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자택 안방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당초 발인은 5일 오전 7시, 장지는 벽제승화원이었지만 발인 시간은 같은 날 오전 11시로 연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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