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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여자판 '가짜사나이'? '나는 살아있다'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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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EN:]여자판 '가짜사나이'? '나는 살아있다'의 자신감

    유튜브 인기 웹 예능 '가짜사나이'와 소재 유사해 비교
    제작진 "군대 훈련 프로그램 아닌 재난 생존 프로그램"
    박은하 교관 "실생활 유용한 생존 방법 알려주고자 출연"

    tvN '나는 살아있다' 출연자들. (사진=tvN 제공)

     

    여자판 '가짜 사나이'로 주목받은 '나는 살아있다'가 본격 재난 생존 프로그램으로 완벽 무장을 마쳤다. '훈련'이 아닌 최종 목표인 '생존'에 방점을 찍고, '가짜 사나이'와 전혀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4일 열린 tvN 새 예능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민철기·심우경 PD와 박은하 교관, 김성령·김민경·이시영·오정연·김지연·(여자)아이들 우기가 참석했다.

    '나는 살아있다'는 특전사 정예 요원인 '707부대' 출신 박은하 교관과 6인의 멤버들이 재난 상황에 맞서는 본격 생존 프로젝트다. 멤버들은 박은하 교관에게 생존 훈련을 받고, 최종적으로는 독자 생존에 도전한다.

    민철기 PD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요즘 각종 재난재해들이 우리의 삶을 위협하면서 피부로 다가왔다. 외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프로그램으로 기획하게 됐다"며 "초등학생 아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내용들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정보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이 삶의 가치를 경험해보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박은하 교관 역시 이런 취지에 공감해 참여를 결정했다.

    박 교관은 "코로나 사태 때문에 다들 생존에 관해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걸 누가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품을 이용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여섯 멤버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나는 살아있다'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정했다. 훈련 과정은 만만치 않았지만 그 결실은 충분히 값졌다.

    맏언니인 배우 김성령은 평소 수상 스포츠를 즐길 정도로 운동 신경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조차도 '왜' 해야 하는지 고민이 들 정도로 훈련이 고됐다고.

    그는 "훈련은 굉장히 힘들었다. 왜 이런 훈련이 있어야 하지 초반에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정말 좋은 기술이 있어도, 체력이 감당할 수 없으면 어떤 것도 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련을 통해 다시 젊어진 기분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 겸 복싱 선수인 이시영 역시 "체력이 좋고, 운동만 할 줄 알지 재난 상황에 닥쳤을 때 내가 할 수 있는게 과연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을 때 아무것도 없었다. 내 몸도 못지키는데 가족을 구할 수 없지 않나. 이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크게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한국 여자 펜싱 최초 금메달리스트 김지연 선수에게도 '나는 살아있다'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김지연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숙소 생활만 하고, 스케줄이 똑같았다. 방송 제안이 들어왔을 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 신기한 것, 몰랐던 것을 많이 배워서 새로웠다"고 전했다.

    방송인 김민경은 도전이 두려웠지만 프로그램이 전하는 가치에 집중했다.

    김민경은 "도전에 두려움도 있어서 안 하겠다고 했었다. 요즘 유행하는 프로그램도 있었고, 굳이 왜 이렇게 힘들게 해야하나 싶었다"면서 "우리 앞에 닥칠 수 있는, 알 수 없는 재난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연예인이 전해 영향력이 될 수 있다면 꼭 출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우기도 "요즘 여러 재난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이걸 배우면 언젠가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 주변 사람들한테 알려줄 수도 있고, 시청자분들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라고 말을 더했다.

    아나운서 출신인 방송인 오정연은 '물리적 재난'보다 '심리적 재난'에 초점을 맞췄다.

    오정연은 "물리적 재난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악플, 혐오 문화, 개인주의, 차별로 인한 마음의 재난이 있는 것 같다. 그것도 물리적 재난만큼 큰 재난이다.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심우경 PD는 이 같은 여섯 멤버들의 체력과 정신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목적과 취지에 부합되는 분들이라 캐스팅을 하게 됐는데 흔쾌히 출연해 주셨다"며 "첫 촬영 끝나고 망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져진 분들이었다. 이분들을 모시고 생존 수업을 하면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혹독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이름난 유튜브 웹 예능프로그램 '가짜 사나이'와 소재가 유사해 성별 반전 빼고는 '차별성'이 없다는 시선도 꾸준히 존재해왔다. 그러나 제작진은 '훈련'이 아니라 '생존' 극복을 강조했다.

    민 PD는 "군 관련 프로그램('가짜 사나이')과 비교를 하는 것 같은데 박은하 교관님을 섭외한 것은 군인 출신이 때문이 아니라 생존 전문가였기 때문"이라며 "예고의 훈련 부분은 생존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체력적, 정신적으로 훈련돼야 해서 나온 것이다. 실제로는 분량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대 관련 프로그램이었다면 (멤버들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재난에서 생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돈으로 주고 살 수 없는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tvN '나는 살아있다'는 5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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