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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시도지사, 꼭 지금 만나야 하나?



광주

    광주전남 시도지사, 꼭 지금 만나야 하나?

    국민의힘 주최 예산정책간담회에서 회동 '불발'
    이용섭 시장 "차 한 잔" vs 김영록 지사 'NO!"
    "광주시가 냉각기 갖고 전략 점검 필요"

    (사진=광주시 제공)

     

    결국 또 불발됐다.

    27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호남지역 예산정책간담회의 관심사는 아이러니하게도 국민의힘으로부터 얼마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시도지사의 '회동' 성사였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도 행정통합 제안에 대해 김영록 전남지사의 답변을 직접 만나서 듣고 싶어했지만 두 달여 가까이 대면을 하지 못하고 있다.

    두 단체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하니 어떤 형식으로든 대화가 될 걸로 광주시는 기대했다.

    하지만 두 단체장이 같은 공간에 있기는 했으나 독대를 하지는 못했다. 심지어 이 시장이 두 차례나 '차 한잔'을 제안했지만 김 지사는 결연하게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이용섭 시장의 일방적인 시도통합 제안에 대해 전라남도는 무대응 또는 우회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다 최근에는 태도를 바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광주시와 이용섭 시장의 구애가 계속되자 전라남도는 '통합 논의는 민선 8기부터' 등 수용 불가한 조건을 내걸며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이날 회동 불발 이후 광주시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이용섭 시장은 광주전남 행정통합 문제와 민간공항 이전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일단 두 단체장이 만나 큰 틀에서 풀어보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실무선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협의는 계속해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오는 30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릴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또다시 만날 기회가 있으니 시도지사의 회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영록 지사와 전라남도의 태도를 보면 이용섭 시장의 반복되는 회동 요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특히 광주시가 회동 제안을 거절하는 김영록 지사를 언론을 통해 우회적으로 비판하거나, 압박할 경우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입장을 바꿔 전라남도 쪽에서 보면 어떤 사안도 전라남도가 급하거나 아쉬울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간은 전라남도 편에 더 유리하다.

    이용섭 시장의 김 지사에 대한 잇따른 '회동 제안'이 일부에서는 '회동 구걸'로 비쳐질 수 있음을 이 시장 본인이나 참모들도 알았으면 한다.

    서두르고 조급하면 악수를 둔다. 바둑만의 문제만이 아니다. 정치는 타이밍이다. 큰 고기를 잡으려면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한숨 돌리면서 전략을 점검하고 작전을 다시 짜는 '작전 타임' 내지는 '냉각기'를 가져보기를 광주시에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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