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한승원, 한강 부녀가 뭉쳤다…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공연/전시

    한승원, 한강 부녀가 뭉쳤다…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서 열려

    (사진=연합뉴스)

     

    한국 문학의 거장 소설가 한승원과 국내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부녀가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서 함께 힘을 모은다.

    한승원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의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한 위원장은 행사 주제를 '아시아의 달'로 정한 것과 관련해 "아시아의 달과 아시아의 여성들이 어떻게 야만적인 폭력 속에서 사람이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삶과 평화를 꿈꾸었는가를 문학적인 담론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강은 행사 마지막날,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작가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는 '한강 작가의 특별인터뷰'를 진행한다. 한 작가는 5·18 광주민중항쟁을 배경으로 계엄군에 맞서다 죽음을 맞게 된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참혹한 운명을 그린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말라파르테'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화경 집행위원장은 "두 분 다 각자 문학적 성취를 이룬 작가들이며 때로는 독립적으로, 때로는 부녀 사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어서 이 행사에 함께 참여한다는 것이 굉장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오는 29일(목)부터 11월 1일(일)까지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의 달, 아시아문학 100년: 신화와 여성'을 주제로 11개국 30여 명의 아시아 저명 문인들이 함께 한다.

    특히 올해는 루쉰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중국 대표작가로 부각된 츠쯔젠,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비정성시'의 시나리오를 쓴 타이완의 주톈원 등 아시아 각국에서 민주‧인권‧평화의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몸소 실천해 온 여성작가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루쉰문학상, 좡중원문학상 등을 받은 츠쯔젠과 제2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 바오닌(베트남)을 비롯해 한인 1.5세인 에드복 리(미국), 베이얀 마투르(쿠르드 족/터키), 미나 칸다사미(인도), 주톈원(대만), 샤힌 아크타르(방글라데시), 우즈마 아슬람 칸(파키스탄), 울찌툭스(몽골), 울루그벡 함다모프(우즈베키스탄)까지 아시아 문인 1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문학·출판 선진국인 일본 작가는 올해 선정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주제에 잘 맞는 작가들을 추천받아 선정했다"며 "지난 번에는 일본 작가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외국 작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방한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필요한 행사에만 참여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한강을 필두로 공선옥, 김경윤, 김용국, 김현, 박관서, 박두규, 백영옥, 선안영, 손보미, 송은일, 오은, 윤정모, 이상국, 이원, 임지형, 임철우, 정이현, 탁인석 작가가 참가한다.

    박태영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 직무대리는 1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18 현장에서 주체적으로 민주화를 끌어내고 폭력 속에서 생명을 보듬은 상생적 여성의 서사를 기리고자 여성 시각에서 아시아 문학에 투영된 여성의 삶을 재조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1시 열리는 개막 행사와 공연을 시작으로 작가와의 만남, 문학 포럼, 교차언어 시 낭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폐막식에서는 제3회 아시아문학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샤힌 아크타르, 주톈원, 츠쯔젠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온 국민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행사를 병행해 운영되며, 행사 영상은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공식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