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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WTO 사무총장 결선 진출…정부 총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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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희, WTO 사무총장 결선 진출…정부 총력 지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2명이 경쟁하는 제3차 라운드 결선에 진출했다.

    WTO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된 가운데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이 향후 한달간 각국 정상간 지지교섭 외교를 포함해 치열한 막판 각축을 벌이게 됐다. 최종 선출은 11월 7일쯤으로 예상된다.

    WTO 사무국은 8일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후보가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2차 라운드는 후보 5명 가운데 유명희, 응고지, 아미나 모하메드(케냐) 전 WTO 각료회의 의장 등 '여성 3파전' 양상이었는데 모하메드 전 의장이 탈락하고 둘이 남게 된 셈이다.

    '국제 무역통상 헤비급' 인물로 불리는 모하메드 전 의장을 제치고 유 본부장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유 본부장이 최종 라운드에서 응고지 후보까지 제치고 '최초 한국인 WTO 사무총장'이 될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총장 선출은 WTO 회원국 164개국이 개별적으로 선호 후보를 복수로 제시하고, 그 결과 컨센서스 가능성이 낮은 후보자부터 차례로 배제·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2차 라운드에서는 유럽연합(EU) 27개국이 유 본부장과 응고지 후보를 공동 선호후보로 제시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종 3차 결선은 회원국당 단 1명의 선호 후보를 제시하는 협의절차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절차를 거쳐 WTO 일반이사회에서 최종 선출자를 뽑게 되는데 회원국들 사이에 컨센서스 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예외적으로 투표를 실시해 사무총장을 뽑게 된다. 일부 회원국들이 특정 후보 선출에 반발하면서 합의를 거부하고 나설 경우 표결에 들어가게 된다.

    3차 라운드 공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주요 20개국(G20) 무역·통상장관들은 WTO 차기 총장을 11월7일까지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종 결선에 오른 후보 둘다 WTO를 이끌어갈 전문성과 정치적 역량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백중세여서 어느 한쪽의 승리를 섣불리 점치기 어려운 판세다. 앞으로 한달간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 본부장과 최종적으로 겨루는 오콘조이웰라는 국제적으로 '정치적 헤비급' 인물로 불린다. 세계은행(WB)에서 전무 직위에까지 오르며 25년간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지명도가 높다. 다만 무역통상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약점이다.

    유 본부장은 '현직 통상장관'으로서 통상분야 전문성과 정치적 역량을 선거운동기간 내내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도 변수다. 유 본부장은 K-방역으로 높아진 국가 위상 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유 본부장이 최종적으로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도록 남은 선출절차 기간 동안 범부처 합동 TF를 중심으로 범정부적 지원과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유 본부장에 대한 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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