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피치 홈페이지 캡처)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7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각각 현재 수준인 'AA-'와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경제 성장과 국가 재정이 압박을 받는 와중에도 우리나라가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우리나라가 강력한 정책적 대응을 통한 코로나19 통제로 주요 선진국 및 유사 등급(AA) 국가와 비교해 코로나19 피해의 심각성을 완화해 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피치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1%로 예상했다.
역성장이기는 하지만, AA 등급 중간값인 -7.1%와 비교하면 '양호한(modest)' 정도라는 게 피치의 평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된 지난달 수도권 지역 내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피치는 "이는 한국이 엄격한 봉쇄(lockdown) 조치에 의존하지 않는 효과적인 코로나19 통제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또, 올해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출 증가 등으로 4.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또한 AA 등급 중간값인 8.6%에 비춰보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피치는 평가했다.
"피치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로 국가 신용등급 하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고 기획재정부는 밝혔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 하향 조정 사례는 107개국, 총211건으로 역대 최다 수준이다.
특히, 피치는 올해 영국(AA→AA-, 3월 27일), 캐나다(AAA→AA+, 6월 24일)의 국가신용등급을 내렸다.
피치는 또, 미국(안정적→부정적, 7월 31일), 일본(안정적→부정적, 7월 28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