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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타던 사회복지사, 하이트진로 '두꺼비' 차에 감동한 사연



생활경제

    따릉이 타던 사회복지사, 하이트진로 '두꺼비' 차에 감동한 사연

    하이트진로, 사회복지기관 차량 지원…6년간 38대 차량 기부
    차량 기증 선정된 송파실벗뜨락 "송편·유과 반나절만에 배달 완료했어요" 함박웃음

    "아이고, 우리 복지사님 조금 있으면 도착하는데 여기 주차하면 안 돼요. 학생, 여기 차 빼요"

    차 문을 열고 내리는 김태윤 복지사의 얼굴을 본 순간, 김모(75) 할머니의 걱정스러운 얼굴이 반가움과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아니, 이게 어찌된 일이야? 맨날 땀 뻘뻘 흘리고 자전거 타고 오더니 어디서 난 차야?"

    송파실벗뜨락 소속 김 복지사가 뿌듯한 표정으로 흰색과 파란색으로 래핑된 기아자동차 레이에서 내렸다.

    파란색 두꺼비가 올라가 있는 차는 지난 16일 하이트진로가 노인복지관에 기부한 차량이다.

    하이트진로가 송파실벗뜨락에 지원한 기아자동차 레이(사진=송파실벗뜨락 제공)

     

    하이트진로는 지난 5월부터 서울, 부산, 대전 지역의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차량지원을 위한 공모를 진행했다. 올해는 106개 기관이 참여했고, 차량 활용안, 운영관리 등 선발 기준을 종합적으로 적용해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기관을 선정했다.

    이번에 하이트진로가 기증한 차량들은 독거노인 및 재가장애인 도시락 배달, 병원 이동 및 송영서비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송파구 8개 동 388가구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송파실벗뜨락은 그간 차량이 없어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어르신 집을 방문하고는 했다.

    복지사 개인 차량으로 물품을 나르고, 어르신이 위급할 땐 119를 부르기도 했다.

    복지사들은 하이트 진로가 지원한 차량이 말 그대로 "단비"라고 입을 모은다.

    김 복지사는 "후원제품 받으러 갈 때 차가 없어 용달을 불러야 하다보니 후원 물품을 받을 때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가까운 곳에만 서비스가 편중되곤 했는데 이제는 마천동 범위까지도 한번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엔 송편과 유과 28박스를 차량에 모두 싣고 반나절만에 모두 전달을 완료했다.

    송파실벗뜨락 이정희 관장은 "지원 차량 덕분에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후원품을 신속하고 빨리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콩나물 재배 키트와 비누만들기 키트는 물론 명절 먹거리도 빨리 배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부터 이동차량 지원사업을 진행한 하이트진로는 송파실벗뜨락에 전달한 차량을 포함해 6년간 모두 38대의 차량을 사회복지지관에 지원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동과 접근성이 취약한 복지사각시대에 있는 이웃들의 이동편의 향상에 기여하고자 2015년부터 이동차량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이동편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후원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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