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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의회 또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민주당 내부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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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달서구의회 또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민주당 내부 분열?

    대구 달서구의회 임시회 본회의. (사진=대구 달서구의회 제공)

     

    이달 초 업무추진비 유용 논란이 일었던 대구 달서구의회에 또다시 같은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논란이 됐던 의원들 외 다른 의원들에게 유사한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인데, 같은 당 의원들끼리 진흙탕 싸움을 벌이다가 서로의 비위를 들춰낸 꼴이 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익명을 요구한 달서구민 A씨는 달서구의회 김귀화, 이신자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A씨가 이들을 고발하며 주장한 혐의는 업무상 횡령, 허위공문서 작성 등이다.

    A씨는 김귀화 의원이 지난 3월 한 식당에서 18만9천원을 사용하고 자신이 집행한 것으로 의회에 보고했는데 사실 김 의원은 이 식사 자리에 오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신 이신자 의원이 이 카드를 받아 식사하고 결제했는데, A씨는 "자신이 참석하지 않는 회의비를 다른 의원에게 사용한 것은 양자 모두 업무추진비를 적정하게 사용한 것이 아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카드 사용에 관해 허위 문서를 작성해 의회에 보고했다는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런데 A씨의 주장은 이달 초, 한 시민단체가 지적했던 달서구의회 다른 의원들의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과 내용이 상당히 비슷하다.

    당시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이성순, 배지훈, 김정윤, 안대국 의원이 식당에서 사용한 업무추진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었다.

    달서구의회 안팎에선, 유사한 두 사건이 잇따라 논란이 된 이유가 민주당 의원들끼리의 갈등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같은 당 소속 의원의 내부고발로 인해 앞선 비위가 드러나자, 논란이 된 의원들이 다른 의원들에 대한 역공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우리복지시민연합 은재식 사무처장은 "'너희는 깨끗하냐'는 식으로 의원이 (같은 당 소속) 의원의 업무추진비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며 "만약 순수하게 문제를 지적하고 바로잡으려는 의도라면 앞서 지적됐던 의원들의 업무추진비 의혹부터 고발한 뒤에 이 문제를 고발해야하지 않냐. (앞서 제기된 의혹에) 물타기를 하려는 의도는 아닌 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지역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의장단 선거부터 의원들끼리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감정싸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어 당에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또 김귀화 의원이 지역의 한 마을기업 소유 차량을 수 년간 자가용으로 이용한 것과 관련해서도 향후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오는 29일 경찰에 김 의원에 대한 추가 고발장을 낼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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