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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추궁이냐"… 대구 민주당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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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에서 추궁이냐"… 대구 민주당 왜 이러나

    민주당 지방 의원 잇단 비위에 대구시당 고압적 태도 입길

    지난 22일 지역 시민단체 대표자들(오른쪽)이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왼쪽)들과 면담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소속 지방의원들의 잇단 비위와 일탈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대구시당 최고 책임자가 이를 바로잡아 달라며 질타하고 항의하는 지역 시민단체들에 고압적으로 대응해 입길에 오르고 있다.

    25일 시민단체와 민주당 등에 따르면 달서구의회 민주당 김귀화 의원은 지역 한 마을기업이 나라 보조금으로 마련한 차량을 자가용으로 수년간 몰고 다니다 들통났다.

    일부 시민은 진상을 규명해달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넣었고 이후 김 구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지 검토하고 있다.

    특히 김 구의원에게 차량을 제공한 해당 마을기업 대표는 민주당 대구 달서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구시당 간부로 확인됐다.

    일이 불거지자 김태용 마을기업 대표 겸 달서을 지역위원장은 동료 당원들에게 잘못을 시인하기도 했다.

    그는 당 상무위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곤궁한 후배 의원을 도우려는 선의에서 차량을 빌려준 것인데 오히려 폐를 끼친 꼴이 됐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이 문제로 당의 조치가 내려진다면 마땅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학교 비정규직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지적을 받은 민주당 이진련 대구시의원도 곤욕을 치렀다.

    갑질 피해자는 공개 기자회견을 열어 이진련 시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대구시당에 이 시의원 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사과할 생각이 없고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이라고 버티던 이 시의원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서야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최근에는 민주당 대구시당을 진두지휘하는 김대진 시당위원장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달서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 22일 항의차 대구시당을 방문한 대구시민연대회의 관계자들을 향해 언성을 여러 차례 높이는 등 고압적인 태도로 대응한 탓이다.

    김대진 위원장은 당시 "당신들이 (민주당) 당원이냐. (당원도 아닌데) 왜 우리집에 와서 추궁을 하느냐" "시민단체가 민주당을 도와준게 뭐가 있느냐"고 고성을 질러 참석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고 한다.

    당시 면담에 참석한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시민단체 대표자뿐만 아니라 취재진까지 있는 자리였는데 (오만불손한 태도에) 적잖게 충격을 받았다"며 "촛불 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공당의 자세와 거리가 멀었다"고 실망감을 토로했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은 25일 사과문을 내 "향후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게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 낮은 자세로 시민의 뜻을 받드는 더불어민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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