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왕실 의료진이 침술 연습했던 청동인체상 온라인 공개



문화재/정책

    왕실 의료진이 침술 연습했던 청동인체상 온라인 공개

    액체를 주입하는 청동인체상 머리 위(왼쪽)와 상체에 표현된 경혈의 세부 모습 (사진=국립고궁박물관 제공)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달 '큐레이터추천 왕실유물'로 조선 시대 침과 뜸을 연습하기 위해 만든 청동인체상을 선정하고, 23일부터 온라인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조선 시대 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침과 뜸(침구술)이었는데 조선 왕실에서는 청동으로 경혈을 표기한 인체상을 만들어 정확한 침구술을 익히는 연습을 했다.

    인간이 지니고 있는 수백 개의 경혈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이 시술하면 환자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습을 위해 제작한 청동인체상 머리 위에는 구멍이 있는데 여기에 물이나 수은을 넣은 뒤, 시술자가 올바른 혈 자리에 침을 놓으면 액체가 흘러 나오도록 했다.

    '승정원일기' 기록에 의하면 1747년(영조 23년) 숙종의 왕비인 인원왕후(1687~1757)를 치료하기 전 2명의 의관을 선정할 때 청동인체상으로 시험했다는 기록이 있어 왕실에서 직접 사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왕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 인체상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이 유일하다.

    국립고궁박물관은 9월 선정 유물인 청동인체상을 유튜브 채널로 23일부터 공개하고 앞으로 진행될 전시체험과 교육운영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