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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어떻게 기억될까? '기억'에 관한 3편의 소설



책/학술

    2020년은 어떻게 기억될까? '기억'에 관한 3편의 소설

    [신간]'소설 보다 가을 2020', 서장원, 신종원, 우다영이 그린 가을의 소설적 풍경

     

    코로나19의 비대면 시대, '북캉스'란 말이 나올 정도로 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하는데 진짜 책읽기 좋은 가을이 왔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표현이 진부하지만 잠시라도 고민을 내려놓고 책을 편다면 또다른 여유가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소설 보다, 가을 2020'은 심각한 정치와 경제, 은퇴후의 삶같은 걱정은 내려놓고 그저 가을을 맞아 큰 부담없이 두어편의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딱 맞는 책이다.

    문학과지성사의 분기별 단행본 프로젝트 특별기획인 '소설 보다'에 선정된 작품들은 그해 문지문학상 후보가 되는데, 이번 가을편에는 올해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한 서장원, 신종원 두 신예작가와 2014년 세계의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던 우다영의 작품이 실렸다.

    3편 모두 '기억'에 관련된 소설이다.

    서장원의 '이 인용 게임'은 과거의 잘못을 기억하는 이야기다. 한때 연인이었지만 친구가 된 두 사람이 겪은 고통과 마음의 상처조차 고작 상자 하나에 담긴 보드게임이나 한권의 일기장처럼 사라지기 쉬운 형태로만 남는다는 허망함 등을 섬세하게 그린다.

    신종원의 '멜로디 웹 텍스처'는 잃어버린 기억의 원본을 추적하고 올해 두번째 소설집 출간을 앞두고 있는 우다영의 '태초의 선함에 따르면'은 하루아침에 세상의 모든 기억을 알게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기억에 대한 서사가 다소 낯설기도 하지만 새로운 세대가 그려내는 가을의 소설적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책에는 글쓰기와 작품에 대한 세 작가의 인터뷰도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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