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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번에도 혁신할까…배터리데이 D-1



자동차

    테슬라 이번에도 혁신할까…배터리데이 D-1

    '배터리 가격 인하' 가능성 초점
    자체 생산‧중국CATL과 협력 강화 관측
    현대차‧LG화학 등 경쟁‧협력 업체 '여파' 주목

    (일러스트=연합뉴스)

     

    내연기관에 의존하지 않는 배터리-전기차(BEV)의 선두주자인 미국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를 예고함에 따라 국내 업계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그간 기가팩토리와 양산형 고성능 차종인 모델3 등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때마다 시장에 '혁신'을 불러온 터라 이번에도 적지 않은 새로움을 선사할 것이란 기대감이 우선 흐른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배터리의 단가이다. 전기차 생산 단가의 최대 40%까지 차지하는 배터리의 가격을 낮출 경우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 이밖에 테슬라의 배터리 자체 생산,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공개 여부 등도 관전 포인트이다.

    현재로선 예측에 불과하지만, 모두 현실화될 경우 국내 업체에는 일부 타격도 예상된다. 완성차 업계에선 추격자 입장인 현대자동차의 기술력 격차가 재확인될 수 있다. 또 테슬라가 경쟁 업체인 중국의 CATL과의 협력을 강화하거나, 아예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경우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관건은 '싸고 멀리 오래가는' 배터리를 실현할 수 있을지 여부다.

    테슬라는 미국 서부시간으로 오는 22일 오후 1시 30분, 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 30분 '배터리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전 세계에 온라인 생중계된다.

    가격 경쟁력과 관련해선 테슬라가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게 될지가 가장 주목된다. 일부 현재 매체들은 자체 배터리 생성 공정인 '로드러너'를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로드러너가 현실화되면 그간 모든 배터리를 일본 파나소닉, 한국 LG전자, 중국 CATL 등에서 납품받아왔던 테슬라의 기술 독립이 실현된다. 테슬라는 이렇게 되면 전기차의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전망은 니켈‧코발트‧망간 등 원가가 비싼 원료 대신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적극 도입할 가능성이다. 현재 모델3에 들어가는 배터리팩의 원가를 2000달러 가량 낮춰 모델3의 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되면 내연기관차에 비해 비싼 전기차의 단점을 완화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테슬라는 그간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과 제휴해 수명을 160만㎞ 수준으로 크게 늘린 '100만 마일 배터리'를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 선보일지 주목된다.

    낮은 단가의 배터리와 수명이 긴 배터리 모두 테슬라가 CATL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낳는다.

    이처럼 시장에 큰 파급력을 줄 사안들이지만, 테슬라 코리아 측은 발표 내용을 함구하고 있다. 현재 떠도는 정보는 해외 매체와 증권가의 소문을 종합한 수준이다.

    때문에 LG화학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업계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외 증시와 투자자들도 큰 영향을 받게 됐다. 테슬라는 해외주식을 직접 구매하는 국내 투자자, 이른바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순매수한 규모는 6억4740만 달러어치에 달해 강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반면 테슬라가 배터리 내재화 계획, 전고체 배터리, 또는 배터리 주요 공급선을 현재의 일본 파나소닉 대신 중국 CATL로 교체 등을 발표할 경우 국내 배터리 3사의 주가는 타격을 받게 된다.

    최근 배터리 분야를 독립시킨 LG화학의 급격한 변화가 이 같은 변동 가능성에 대비한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예전부터 테슬라가 발표하는 기술혁신 전기차의 발걸음을 크게 옮겨왔다"며 "이번엔 아예 '배터리데이'로 명명한 만큼 미래 전기차의 향방을 결정할 만한 새로운 기술이 소개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와 우려 모두 과장된 반응이란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가 설령 신기술을 발표한다고 하더라도 모두 상용화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또 최근 국내 '오토파일럿 논란'과 '로봇 택시' 등 테슬라가 아직 완전치 않은 기술을 앞서 선보이는 경우도 꽤 있었기 때문에 당장 큰 일이 벌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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