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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스포츠 기사에 댓글을 허(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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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스포츠 기사에 댓글을 허(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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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완 칼럼]

    프로야구 등 역대급 순위경쟁으로 팬심 폭발
    고유민 선수의 극단적 선택 계기로 스포츠기사 댓글기능 폐지
    스포츠 댓글은 팬심확장과 기량발전 등 긍정적 영향
    팬과 팀, 선수 간 소통 창구를 없애버린 셈
    보완책 마련해 댓글기능 복구되야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올시즌 프로야구 순위 경쟁은 역대급이다.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16일 현재 1위와 포스트시즌 진출 막차를 탈 수 있는 5위까지의 게임 차가 불과 4게임 밖에 안된다.

    하루하루 살엄음판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2015년 10개 구단 체제 이후 이같은 최소 게임차 순위 다툼은 처음이다.

    관중이 허용됐다면 역대급 순위경쟁으로 인해 프로야구 39년 역사상 최다인 9백만 관중도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이런 대흥행의 기회를 가로막았다.

    지금 프로야구는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관중없이 치러지고 있다.

    따라서, 스포츠팬들은 직관(직접관람)이 아닌 집관(집에서 관람)을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런 와중에 9월초부터 갑자기 포탈 사이트 스포츠 기사에서 댓글창이 사라져버렸다.

    (사진=네이버 캡처)
    포탈측은 연예 기사와 마찬가지로 스포츠 기사에서 댓글 기능을 폐지했다.

    여자 프로배구 전 현대건설 고유민 선수의 죽음이 계기가 됐다.

    고유민 선수는 당초 악성댓글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족측에 따르면 고유민 선수의 죽음은 악성댓글 때문이라기보다 구단측의 횡포와 따돌림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탈측은 일부 연예인들이 악성 댓글과 관련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경계삼아 스포츠 기사에서도 댓글 기능을 전격 폐지했습니다.

    그러나, 스포츠 기사와 연예기사는 본질과 파장이 기본적으로 다르다.

    스포츠 기사는 경기 결과를 평가하고 팀과 선수를 응원하는 기능이 크다.

    이는 프로 경기의 수준과 발전으로 연결되는 사안이다.

    (사진=연합뉴스)
    또, 경기의 감동을 공유하고 팬심을 확장하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일부 선수에 대한 스토커성 악성댓글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일부에 불과할 뿐이다.

    오히려, 프로 선수들의 병역과 도박, 음주운전에 대한 도덕적 감시 등 긍정적 측면이 훨씬 많다.

    상황이 이런데도 스포츠 기사를 연예기사와 동일시해 댓글창을 획일적으로 닫아버린 것은 횡포에 가깝다.

    포탈측의 이같은 조치 이후, 팬들 사이에는 스포츠 기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정보가 부족해지면서 프로 경기 자체에 대한 흥미가 반감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치나 사회 등 일반 기사에서는 그대로 댓글창을 유지하면서 스포츠 기사의 댓글을 막아버리는 것은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는 불만이 많다.

    포탈측은 댓글 기능을 무조건 폐지하기보다는 댓글 실명제 등 보완책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곧 축구와 야구, 골프 등 실외경기는 마감되고 배구와 농구 등 실내 스포츠의 계절이 다가온다.

    그러나, 팬들은 혼자 바라보고 느낄 뿐 공감할 창구와 통로가 부족하다.

    스포츠 기사에까지 마스크를 씌운 모양새다.

    포탈측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안식처인 프로 스포츠 경기에 찬물을 끼엊지 말고 하루빨리 보완책을 마련해 댓글창을 다시 열기 바란다.

    팬이 없는 프로 스포츠는 존재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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