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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워드 책 '핵 80개' 번역 논란…靑 '오역'에 힘 실었다



대통령실

    우드워드 책 '핵 80개' 번역 논란…靑 '오역'에 힘 실었다

    "일부 오역이 있는 것" → "전문 발간되면 확인해 달라"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기자 밥 우드워드의 책을 인용해 2017년 미국이 북한에 핵무기 80개 사용 가능성이 포함된 작전계획을 검토했었다는 내용이 보도된 가운데, 청와대는 해당 부분이 잘못 번역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일부 오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번역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한 전설의 특종 기자 우드워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18번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신간 '격노'(Rage)에는 2017년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 상황이 긴박했던 시기에 '핵무기 80개'가 언급됐다.

    그런데 이 핵무기의 보유 주체를 놓고 번역 논란이 일고 있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은 '미국이 북한에 80개의 핵무기를 사용하는 작전계획을 검토한 것'이라고 번역해 대대적 보도를 한 반면, 한겨레는 '80개의 핵무기를 가진 북한에 미국이 대응을 검토했다'는 뜻이며, 잘못된 번역이라고 맞섰다.

    북한이 지난 2017년 7월 4일 쏘아올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미국이 80개의 핵무기를 사용하려한 것이냐, 북한이 8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냐를 두고 해석이 극명히 갈린 것.

    이에 청와대는 북한이 80개의 핵무기를 가졌다고 해석하는 후자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는 책이 정식 출간되기 전인 상황을 의식해서인지 기자들에게 재공지를 통해 "전문이 발간되면 확인해주기 바란다"고 메시지를 정정했다.

    청와대가 아직 국내에 정식 출간도 되지 않은 책에 대해 '오역'이라고 못박은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뒤늦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는 작전계획 5027에 80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포함돼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 "작전계획에 핵무기는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부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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