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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구조조정 후폭풍…직원 정치 동원 '폭로'에 무급휴직 '진실공방'도



생활경제

    이스타 구조조정 후폭풍…직원 정치 동원 '폭로'에 무급휴직 '진실공방'도

    이스타항공 사측 "체당금 손해 이유로 노조가 무급휴직 반대"…노조 "재고용만 보장되면 희망퇴직도 가능하다는 수준의 이야기" 반박
    노조 "2012~2016년 당시 직원에게 이상직 의원 후원금 납부 강요" 폭로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스타항공이 임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가운데 지난 8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대량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후 재매각을 추진중인 이스타항공이 605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사측과 노조가 진실공방에 나서며 후폭풍이 거세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통보 후 노사는 무급 순환휴직을 놓고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며 강대강으로 맞붙고 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사측의 노조의 무급 순환휴직 제안을 검토하지 않고 정리해고를 단행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최공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노조가 먼저 체당금 손해 등을 이유로 무급휴직에 반대해 놓고 이제 와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맞섰다.

    박이삼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재고용 보장만 된다면 희망퇴직도 가능하다는 이야기 수준"이라며 반박했다.

    무급 휴직 진실 공방을 둘러싸고 노노갈등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직장인 익명게시판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는 "무급휴직하면 체당금 안 나온다고 뭐라고 할 땐 언제고 이제 구조조정을 한다니까 순환 무급휴직이냐"며 노조를 겨냥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진실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조종사노조는 경영진이 2012~2016년 임직원에게 이상직 의원의 정치 후원금 납부를 강요했다는 내부 제보를 폭로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월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직전 이스타항공의 중간간부인 한 부문장은 소속 직원에게 보낸 단체 전자우편에서 "이상직님께서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국민경선에 당선되시는 쾌거를 이루셨다. 자발적인 참여 협조를 바란다"며 이 의원 후원회 송금 방법을 안내했다.

    이스타항공 직원들에게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후원금을 강요했다는 제보 내용 (사진=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제공)

     


    또 김유상 경영본부장이 201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직원들을 불러 선거인단 모집 참여를 독려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본부장은 이상직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현재는 퇴사한 직원으로 "회사와 무관한 정치 관련 활동을 지시하는 것을 묵과하기 어려웠다며 선거인단 참여를 제보하게 됐다"고 노조는 전했다.

    후폭풍이 거세지자 정치권도 이상직 때리기에 나섰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이 의원이 책임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두 번에 걸쳐서 했다"고 설명했고,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창업주인 만큼 책임 있는 자세로 이 사태에 대처해야 한다"며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상직-이스타 비리 의혹 진상규명특위'를 중심으로 지난 10일 이 의원을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이상직 의원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창업자로서 어려움에 빠진 이스타항공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이번 공직자 재산신고 과정에서 제 딸이 신고한 1년간의 생활비 지출내역은 4000만원"이라며 "유수의 여러 언론들이 이 숫자에 0 하나를 덧붙여 놓았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신고된 재산내역 212억6700만원 중 168억5000만원은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상태인 이스타항공 주식의 평가가치 금액"이라며 "이 주식은 이미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내어놓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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