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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선 할퀴고 간 울산…3만7천가구 정전·국가정원 물바다



울산

    하이선 할퀴고 간 울산…3만7천가구 정전·국가정원 물바다

    태화강 홍수주의보 발령…한때 범람 위기
    현대차·모비스 등 기업체 정전 피해 잇따라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울산 태화강 둔치 일원이 물에 잠겼다.(사진=독자 제공)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울산을 강타하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와 국가정원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낮 12시 기준 울산 평균 강수량은 127.8㎜를 기록했다.

    지역별 강수량을 보면 울주군 삼동지역이 208.5㎜로 가장 많았고, 울주군 두서 178㎜, 북구 매곡 139.5㎜를 기록했다.

    폭우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도 불었다.

    동구 이덕서 일원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41.9m의 강풍이 기록됐다.

    울산 도심을 지나는 태화강은 계속되는 폭우로 한때 범람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태화강 수위가 계속 상승하자 오전 8시 40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다행히 비가 그치면서 3시간 뒤인 낮 12시 10분쯤 홍수주의보는 해제됐다.

    태화강은 범람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은 곳곳에서 침수 피해를 입었다.

    남구 산책로 3㎞ 구간과 무궁화 정원 1㎞, 오산광장 실개천 등이 물에 잠겨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7일 오전 울산시 남구 삼산동의 한 건물 벽면에서 구조물이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강한 바람으로 인한 주택과 기업체 정전피해도 속출했다.

    울산시는 남구 무거동과 울주군 진하리, 온산 화산리 등 3만76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987가구만 전기가 복구됐고, 나머지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정전됐으나 3시간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

    이 공장에서는 제네시스 G90, G80, G70, 투싼, 넥쏘 등이 생산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공장도 일시 정전됐고, 북구 매곡산업단지 일부 업체도 정전 사태를 빚었다.

    도로와 교량 곳곳도 통제됐다.

    오전 7시30분부터 울산대교 양방향이 통제됐고, 속심이보와 제전보 등 하상도로 4곳의 운행도 중단됐다.

    온산수질사업개선소 교차로와 입암교차로 하부램프, 운문터널, 삼동로 하잠마을 입구, 번영교 북단 하부도로 등 도로 12곳이 통제됐다.

    항공기 결항도 이어져 김포와 제주발 울산행 항공기 3편이 결항했다.

    울산지역 전체 학교는 이날 태풍 피해를 우려해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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