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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랑의교회서 집단감염 발생…총 34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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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사랑의교회서 집단감염 발생…총 34명 확진

    이날 신규 확진자 30명 中 29명 사랑의교회 교인
    사랑의교회 확진자 중 22명 광화문집회 참석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사랑의교회(사진=연합뉴스)

     

    30일 대구는 동구에 위치한 사랑의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코로나19 2차 대유행 위험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확진환자는 30명으로 이 가운데 29명이 동구 사랑의교회 교인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이 집단감염은 지난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학생을 시작으로 최초 확인됐다.

    이 학생은 광화문집회에 다녀왔지만 지난 26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으란 대구시 행정명령을 어기다가 뒤늦게 검사를 받았다.

    이후 이 학생의 가족 등 밀접접촉자 4명이 확진됐는데 이들 모두 사랑의교회 교인으로 확인됐다. 이들 역시 전날 확진자로 포함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이 사랑의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였고 여기서 이날 신규 확진자 29명이 추가 발견됐다.

    대구시는 사랑의교회 확진자 가운데 22명이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다는 점, 집회 참석자는 대면 예배에 참여하지 말란 권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23일과 26일 이들이 현장에서 예배를 봤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집단 감염의 원인이 광화문집회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랑의교회 확진자 중 광화문집회 참석자 21명의 경우 자발적으로 응한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가 이번 검사에서 다시 양성으로 확인됐는데, 일부가 당초 음성 판정을 받았단 이유로 현장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돼 확산의 매개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교인 중 집회 참석자 수가 많고 이후 대면 접촉도 활발했기 때문에 최초 감염자가 먼저 확진된 중학생인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확진자 전원을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으로 입원 조치 시키고 사랑의교회 관련 감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해 법적인 조치도 실시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사랑의교회 목사가 직접 교인들을 인솔해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것은 아니지만 광화문집회 참석자들은 대면 예배에 참석시킨 점이 감염병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해 고발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다수 교회와 시민들이 고통을 감내하면서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으나 소수의 교회와 방역수칙 미준수자로 인해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확산되어 대구 공동체 전체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경고하며 온라인 예배 실시, 방역수칙 준수 등을 강조하는 한편, 위기가 계속될 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 중 나머지 한 명은 지난 28일 확진된 방사선사와 같은 병원(수성구)에 근무한 60대 여성 외국인 간병인이다.

    이 방사선사의 감염경로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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