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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손 내민 이동걸…정몽규의 선택은?



기업/산업

    세 번째 손 내민 이동걸…정몽규의 선택은?

    산은, 현산에 최고경영진 면담 공식 요청…현산, 만나긴 하겠지만 인수합병 여부는 '미지수'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9개월간을 끌어온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의 회동이 결국 빈손으로 결렬되자 조급해진 산업은행이 현산측에 최고경영진 면담을 공식 제안했다.

    물밑으로 제안했다가 재실사를 핑계로 거절당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산은은 정공법을 택했다.

    지난 20일 산은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동걸 산은 회장과 정몽규 HDC 그룹 회장의 면담을 공식 제안했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 만났지만 이번엔 최후 담판의 성격이 짙다.

    어떤 방식이든 아시아나 인수합병을 결론내기 위해 담판을 짓겠다는 산은의 의지가 담겨있는 만큼 이동걸 회장과 정몽규 회장의 면담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일각에서는 인수합병 무산 선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금호산업과 현산측은 9개월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양측은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만남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산측이 산은과 만날 가능성은 크지만 재실사 요구 등 입장차를 좁힐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아시아나가 2분기 실적 당시 화물 운반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는 상황에서 현산은 아시아나 인수가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입장이다.

    한국항공대학교 허희영 교수는 "현산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순간 빚을 그대로 떠안아야 하고 구조조정 부담도 있기 때문에 현산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인수를 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됐을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산측이 만남을 거절할 경우 인수합병이 무산되면 추후 소송에서 불리할 수 있는 만큼 만남에는 응할 거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산은 역시 내부적으로 인수합병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한 플랜B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번 면담에서 산은은 현산의 입장을 재확인해 매각이든 인수 포기 선언이든 불확실성을 해소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산은이 아시아나 정상화에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한 만큼 이번 면담에서 현산이 매각을 추진할 경우 파격적 지원 혜택 카드를 제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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