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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빠지는데 민심행보도 뒤쳐진 與…위기감 고조



국회/정당

    지지율 빠지는데 민심행보도 뒤쳐진 與…위기감 고조

    민주당, 11일 음성 찾아 수해복구 나섰지만
    전날 구례 1박2일 일정 나선 통합당이 선점효과
    발빠른 통합당 민생행보에 민주당 "놀랐다…옛 자유한국당 아냐" 긴장
    일각 "정부·여당은 정책으로 승부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성비위와 부동산정책 논란으로 지지율 부침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수해 대응에서도 미래통합당에 한발 뒤쳐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여당은 정책으로 승부를 보는 법'이라며 사안마다 일희일비할 순 없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통합당의 신속한 움직임에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1일 이번 수해의 최대 피해지역 중 한 곳인 전남 구례군에서 이틀째 복구작업을 도왔다.

    전날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전격적인 판단 아래 이뤄진 구례행이 이틀간의 민심행보로 이어진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날 당 소속 초선 국회의원들 전원에게 구례 5일장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중 한 곳의 수해복구 작업에 참여하라고 통보하는 등 당의 전력을 피해지역 민심 살피기에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은 이날 김태년 원내대표와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 등 의원 10여명이 수해 피해지역인 충북 음성 대야리를 찾았지만 한 박자 늦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음성 역시 최대 피해지역 중 한 곳이지만 민생 행보 시기가 통합당보다 하루 늦었다.

    11일 오전 전남 구례군 문척면 구성마을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마을회관에 남아있는 침수 피해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영남을 주요 기반으로 하고 있는 통합당이 당 지지층이 매우 적은 구례로 신속히 향하자 '유불리 따지지 않는 민생행보', '지역주의 타파'와 같은 호평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다 보니 통합당이 수해 국면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가 여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 민주당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구례를 방문한다고 해서 놀랐다"며 "민생현안에 대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약간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예전의 자유한국당을 생각해선 안된다"며 민주당이 안일하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같은 통합당의 발빠른 움직임에 순발력 있게 대응할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원내대표단과 전당대회 출마 후보단, 당 지도부가 3차례에 걸쳐 이날 음성에 이어 12일 전북 남원, 13일 강원도 철원 방문 등 사흘간 강행군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주목은 통합당이 더 받고 있다.

    11일 장기간 이어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침수 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오는 29일 전당대회도 수해로 인해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고, 수해 복구 지원 등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도 야권에서 먼저 제안했기 때문에 선점할 의제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정부·여당은 정책과 입법, 이후 효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현안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의 야당은 정권을 가지고 있지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지도 않은 만큼 이벤트식 행보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여당은 수해지역 피해복구보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복구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재선 의원도 "국회에서 10년 넘게 논의만 하던 부동산 법안들을 책임감을 가지고 통과시킨 만큼 머지않은 시기에 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조급함이 아니라 시간과 인내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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