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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푹푹' 찌는 제주…간밤 최저기온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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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푹푹' 찌는 제주…간밤 최저기온 사상 '최고'

    온열질환 환자 급증에 전력수요도 치솟아

    더위로 잠 못 이루는 밤(사진=연합뉴스)

     

    연일 밤낮 가리지 않은 무더운 날씨로 제주도가 '푹푹' 찌고 있다. 간밤 최저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가 하면 전력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5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제주시의 최저기온은 29.7도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한낮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밤까지 이어지면서 제주 북부지역(제주시)의 경우 지난달 27일 밤부터 10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서부지역(고산)도 8일째, 남부지역(서귀포시) 6일째, 동부지역(성산) 5일째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낮에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 북부와 동부·서부지역에 지난달 28일부터 10일째 폭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 4일 제주 북부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4.9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체감온도는 35.6도로 나타났다.

    밤낮 가리지 않은 무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있는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떨어져야 할 밤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한라산을 타고 이뤄지는 푄현상 역시 제주시 지역의 한낮 기온을 다른 지역보다 3도 이상 올리면서 열대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열대야 식히는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사진=연합뉴스)

     

    무더운 날씨 탓에 열사병이나 일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5일까지 제주지역에는 온열질환 환자 17명이 나왔다. 이 중 12명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28일 이후부터 발생했다.

    도내 전력수요도 덩달아 치솟았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7시 도내 전력수요는 96만5500㎾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5일 오후 8시~9시 도내 전력수요는 94만1900㎾로 올해 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이 32도 내외로 오르겠고,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욱 높겠다. 밤사이에도 낮 동안 오른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관리와 농업, 축산업, 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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