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안 잡힌다'던 미성년자 성착취범 배준환 결국 '재판행'



제주

    '안 잡힌다'던 미성년자 성착취범 배준환 결국 '재판행'

    제주지검, 음란물 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

    신상 공개 결정이 내려진 배준환(사진=고상현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물 3800여 개를 제작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로 신상정보 공개 결정이 내려진 배준환(37‧경남)이 재판을 받게 됐다.

    4일 제주지방검찰청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배준환을 기소했다.

    배준환은 2015년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미성년자 성착취물 3835개를 외장하드 등에 보관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한 혐의다.

    또 자신의 배우자를 포함한 성인 여성 8명과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영상을 음란사이트에 유포한 혐의도 있다.

    피해자의 연령대는 만 11세부터 만 16세 사이의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까지 다양하다. 전국 각지의 피해자 수만 43명에 이른다.

    검찰에 따르면 배준환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청소년들에게 노출 정도에 따라 1000원~2만 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주고 나체사진 등을 촬영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닉네임인 '영강(영어강사 줄임말)'을 적은 종이를 들고 나체 사진 또는 영상물을 찍어서 보내도록 했다. 배씨는 수사 기관에 자신을 전직 영어강사라고 주장했다.

    배씨는 금전적인 목적보다는 성욕 해소와 함께 성인사이트에서 추대 받는 등 과시욕으로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준환(사진=고상현 기자)

     


    배씨는 앞서 지난달 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A(29‧경기)씨와 성인사이트를 통해 지난 2018년부터 알고 지냈다.

    배씨는 A씨로부터 범행 수법을 배웠다. 배씨는 A씨를 스승을 높이는 말인 '사부'라고 불렀다. 서로 제작한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공유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 사건을 수사하는 와중에 이번 사건을 알게 돼 지난달 7일 대구시에서 유통 일로 출장 온 배씨를 검거했다.

    'n번방' 사건으로 전국이 들썩일 때도 배씨의 범행은 이어졌다. 특히 배씨는 A씨와 텔레그램을 통해 '우린 안 잡힌다'는 내용을 서로 주고받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피해정도, 국민의 알 권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먼저 경찰에 붙잡힌 A씨는 배씨 추적 등의 이유로 신상공개 심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