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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토사로 3명 사망·3명 매몰 추정…2명 실종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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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토사로 3명 사망·3명 매몰 추정…2명 실종 신고

    포천과 가평에서 고립된 주민들 잇따라 구조돼
    범람 우려로 주민들 대피…상수도와 가스 공급 중단

    평택 매몰 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일대에 지속된 집중호우로 평택의 한 공장과 가평의 한 펜션을 덮친 토사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대피하지 못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3일 오전 10시 50분쯤 평택시 후사리에 있는 한 공장에 토사물이 덮쳐 4명이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인 낮 12시 20분쯤 토사에 갇혀있던 4명을 구조했지만 3명이 숨지고 1명은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근로자들은 천막으로 만들어진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37분쯤 가평군 가평읍 선유리에서 토사가 무너져 펜션을 덮쳤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여성 2명과 어린이 1명 등 3명이 현재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펜션 주인으로 알려졌으나 투숙객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펜션에 있던 사람들은 다행히 무사히 빠져 나왔다.

    소방당국은 현장 도로 유실로 굴착기 진입이 어려워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2명 실종 신고…고립된 주민들 잇따라 구조돼

    또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계곡에서 1명이 급류에 떠내려갔다는 신고도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접수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포천시 관인면의 한 낚시터에서는 이날 오전 1시 6분쯤 관리인 A(54) 씨가 보트를 타고 나간 뒤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중이다. A 씨는 저수지 물이 급격히 불어나자 배수 상태를 확인하러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남댐(사진=연합뉴스)

     

    오전 1시 30분쯤 포천시의 또 다른 낚시터에서는 낚시객 7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에서는 오전 10시 18분쯤 차량이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차 안에 타고 있던 장애인 1명을 구조했다.

    1시간 뒤쯤에는 청평면의 한 컨테이너에 있던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간 청평면의 한 주택에서는 토사로 3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대원들에 의해 빠져 나왔다.

    ◇ 범람 우려로 주민들 대피…상수도와 가스 공급 중단

    이천시는 율면 본죽리 소재 본죽저수지가 일부 파손돼 붕괴 위험이 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시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본죽저수지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분들은 즉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대피 안내 문자를 주민들에 전송했다.

    본죽저수지는 높이 5m, 둘레 112m, 저수량 3만 3천여t의 비교적 작은 저수지로 알려졌다.

    시는 즉시 인력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저수지 둑은 완전히 붕괴되진 않았지만, 일부가 파손돼 물이 흘러넘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양주시 왕숙천은 범람 우려로 퇴계원면 저지대 96가구 주민 12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불어난 왕숙천 진관교 부근(사진=연합뉴스)

     

    왕숙천에는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시간당 42.5㎜ 집중호우로 홍수주의보에서 홍수경보로 상향됐다. 이에 주민들이 대피했지만, 오후 3시 20분 현재 수위 1.75m를 기록해 홍수주의보 기준인 2m 아래로 내려갔다.

    상수도와 가스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가평 청평면·상면 행현리·덕현리·임초리에는 오후 1시 30분부터 상수도 공급이 중단돼 오후 10시쯤 복구될 예정이다.

    가평군 가평읍 달전천에서 제방이 유실되면서 땅에 묻혀 있던 가스관과 상수도관 일부가 드러났다. 가평군과 가스공급 업체는 오전 11시부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가평읍 5천700가구에 가스 공급을 끊었다.

    인천에서는 이날 계양구와 강화군 등지에서 침수 피해 6건과 강풍 피해 6건 등 모두 12건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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