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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재실사 둘러싼 삼각관계…이동걸 회장의 선택은?



금융/증시

    아시아나 재실사 둘러싼 삼각관계…이동걸 회장의 선택은?

    금호산업 "현산, 4월부터 소극적…3개월 재실사는 책임 회피 구실"
    HDC현산 "재실사는 동반부실과 과다한 혈세 투입 막기 위한 필수 과정"
    산은, 다음주 중 재실사 관련 입장 발표…어떤 '묘수' 담길까?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7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여부를 두고 금호산업과 HDC현산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다음주 중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재실사는 명분이 없다는 금호산업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필수라는 HDC현산 사이에서 산업은행이 어떤 입장을 취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HDC현산이 요구한 '3개월 재실사'에 당사자가 아니라며 아시아나에 공을 넘기던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재실사와 관련한 채권단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금호산업과 HDC현산이 서로를 비난하는 보도자료를 차례로 내면서 인수협상이 진실공방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돼 접점을 찾지 못하자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재실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채권단은 계약 당사자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딜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플랜B를 검토중인 만큼 HDC현산에 무작정 끌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서면 논의를 요구하며 소극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HDC현산에 "연애하냐"며 핀잔을 주기도 했던 이동걸 회장이 재실사를 발판 삼아 HDC현산측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낼 가능성도 있다.

    현재 HDC현산은 딜이 무산될 경우 계약금 2천500억을 되돌려 받기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해 재실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재실사 기간을 '12주'로 정한 점도 계약 종료 시한인 12월 27일까지 어떻게든 시간을 끌면서 계약이 파기되더라도 그 책임이 HDC현산측에 없다는 걸 증명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산은 역시 HDC현산의 인수 의지를 의심하고 있지만, 자칫 재실사를 거절할 경우 딜 파기의 빌미를 줄 수도 있다.

    때문에 산은은 HDC현산이 요구한 재실사를 받아들이는 대신, 기간을 12주에서 한 달 안팎으로 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최고운 수석연구원은 "산은이 플랜B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HDC현산이 요구한 3개월 재실사는 무리가 있다"며 "기간을 줄여 한 달 정도 시간을 주는 쪽으로 절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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