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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저격수'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검증대에



국회/정당

    '청문회 저격수'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검증대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사진=윤창원 기자)

     

    '청문회 저격수'였던 박지원 전 의원이 오는 27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서 인사청문회 검증대에 선다. 박 후보자는 1999년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지만, 당시는 인사청문회법 도입 전이었다.

    미래통합당은 대북송금 사건 유죄 판결 등을 이유로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학력 위조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어 불꽃 공방이 예상된다.

    ◇'청문회 9관왕' 박지원, 검증대에 서다

    2009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이었던 박 후보자는 당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공격수로 나서 이른바 '스폰서 의혹'을 제기했다. 천 후보가 사업가와 해외 골프 여행을 함께 하거나 부인이 면세점에서 고가 명품을 구입한 내역 등을 확보해 공개한 것이다. 천 후보자는 청문회 하루 만에 자진사퇴했다.

    박 후보자는 이듬해 민주당 원내사령탑으로 청문회를 진두지휘하며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관계,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재산 등 의혹을 제기하며 낙마를 끌어냈다.

    박근혜정부 들어서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이 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게 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후보자가 '청문회 9관왕'으로 불리는 이유다.

    ◇대북송금 사건·학력 위조 의혹…청문회 증인은 0명

    박 후보자는 공수가 바뀌어 자신의 학력 위조 의혹과 대북송금 사건 유죄 판결 전력 등을 해명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를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하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야당은 박 후보자가 단국대 편입 과정에서 출신 대학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단국대 재학과 군 복무 기간이 겹친다는 점에 대해서도 청문회 공세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정보위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박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 편입을 위해 조선대를 다녔다는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2000년 문광부 장관 시절 사후 들통날까봐 다시 한 번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단국대 서류는 수기와 전산화 과정에서 발생한 오기로 몰랐고, 나중에 잘못 기재를 알게 돼 정정했다"며 "편입 이후 당시 6.3 항쟁에 따른 비상조치 영향으로 대학들이 개강하지 않아 같은 해 4월 육군에 자원 입대했다"고 해명했다.

    하태경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자의 고액 후원자인 한 사업가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대북송금 사건과 학력 위조 의혹 관련 증인들이 채택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깜깜이 청문회"라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 청문회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사진 윤창원 기자)

     

    ◇박지원 "미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북한은 적이자 평화통일의 대상"

    한편, 박 후보자는 국회 정보위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올해 11월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미국과 북한이 전례 없는 '톱다운' 방식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전개해온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박 후보자는 '북한은 주적인가'라는 질의에는 "정부는 대한민국의 주권·국토·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모든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동의하면서도 "동시에 대화 평화통일의 상대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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