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난 20일 세계 보건을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청와대 윤재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게이츠 회장은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문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세계 보건을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윤 부대변인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서한에서 "우리 정부와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 및 여태 보건 대응 과정에 있어 문 대통령과 함게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정숙 여사가 최근 국제백신연구소의 한국후원명예회장 추대된 것을 축하하기도 했다.
빌 게이츠는 "한국의 코로나 대응에 감명을 받았다"며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이 민간 분야에서는 백신 개발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빌 게이츠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통해 우리 국민과 각국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빌 게이츠는 지난 5월 SK바이오사이언스에 백신 개발을 위해 44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아울러 빌 게이츠는 우리 정부와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이 공동 출자한 '라이트펀드'의 출자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라이트펀드'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2018년 7월 우리 정부와 국내 생명과학기업,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이 공동출자해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민관협력 비영리재단이다.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필요한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 및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윤재관 부대변인은 "빌 게이츠가 라이트펀드의 출자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얘기했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재단 출자 규모를 늘릴지 여부를 검토해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에게 서한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17일 빌 게이츠와 전화통화를 갖고 백신 시너지 및 협력 사안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