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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 주기 '더 긴' 활성탄 공정 정수장 7곳서도 유충 발견



경제 일반

    세척 주기 '더 긴' 활성탄 공정 정수장 7곳서도 유충 발견

    인천 공촌‧부평, 경기 화성, 경남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의령 화정, 울산 회야
    인천 외 지역에서는 활성탄 필터 표층서 발견, 배수지‧수용가까지 안 미쳐
    나머지 전국 일반 정수처리장 435개 소, 이번 주까지 조사 완료 계획

    최근 인천시 등 일부 지자체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상수도사업소 용인정수장에서 관계자들이 안전한 수돗물을 위해 여과지 활성탄 검체 채취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수돗물 유충 관련 신고가 전국에서 700건이 넘게 접수된 가운데, 인천 공촌정수장을 비롯해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정수장 가운데 GAC(입상활성탄)을 사용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 44개 곳을 포함한 49개 곳을 우선 점검한 결과다.

    21일 환경부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긴급점검을 실시한 결과 인천 공촌‧부평, 경기 화성, 경남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의령 화정, 울산 회야 등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며 "다만 인천 외 정수장은 활성탄지 표층에 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정수장 후단의 배수지나 수용가에서는 깔따구 등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유충 발견 이후 즉시 활성탄을 교체하거나 세척, 오존 주입율 상향 등 조치를 취했다"며 "방충망 미설치, 창문 파손 등 운영상 문제가 지적된 12개 정수장은 오는 23일까지 보완조치를 완료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활성탄은 목재와 톱밥, 야자껍질, 석탄 등 원료를 고온에 태워 흡착력을 증대시키는 활성화를 거쳐 생산된 흑색 다공질 탄소 물질이다. 입상 형태의 활성탄은 맛‧냄새 물질을 약 91~97%를 제거할 수 있고 오존 처리와 병행하면 100%까지 제거가 가능하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44개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 표준처리공정에 오존과 GAC를 이용한 공정을 추가해 미량의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다만 이러한 활성탄의 세척 주기가 길게는 30일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벌레 번식의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반적 표준공정의 정수처리방식은 모래 여과 방식으로, 대부분 역세 주기가 24시간에서 48시간에 한 번씩"이라며 "활성탄은 자체 생물막이 형성돼 냄새물질이 제거돼야 하는 사정에 따라 10일에서 20일, 길게는 30일까지 있어 깔따구 등의 번식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활성탄지에서 역세척 등 과정을 통해 충분히 제거돼야 했는데, 그러지 않고 배수지나 수용가까지 전달된 점은 문제"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시설기준 변경 등 제도적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와 한강유역환경청은 현재 공동으로 전문가 합동조사단을 꾸려서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는 정수장에서 상수도시설유지관리매뉴얼 등 운영 매뉴얼을 지켰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나머지 일반 정수처리장 435개 소는 이번 주까지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깔다구 등 생물체가 고도정수처리 공정의 활성탄지에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미세방충망, 포집기, 활성탄지 방충덮개 설치 등 방충 관리 등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 정수장에서 인증 받은 ISO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도 참고해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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