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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이재용, 정의선 '답방'…2차 '배터리 회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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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이재용, 정의선 '답방'…2차 '배터리 회동' 예고

    오늘 삼성 측, 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
    전기차(EV) 배터리 外 '테슬라 겨냥' 자율주행 화두 오를 듯
    1차 회동 이어 구광모, 최태원도 현대로 '답방' 전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사진=연합뉴스)

     

    1차 'K(Korea) 배터리' 회동으로 주목을 받은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에 대해 이번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답방 형식으로 방문한다.

    21일 있을 회동은 오전 중 이 부회장이 현대차 미래차 전략의 심장과 같은 '남양연구소'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성사됐다.

    업계에선 1차 회동이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킨 만큼 2차 회동을 통해선 현대차와 삼성 간 협력에 있어 좀 더 탄력이 붙은 진전된 결과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차 회동이 전고체 배터리 등 기존 전기차(EV)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2차 회동에선 삼성과 현대가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논의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테슬라모터스의 한국 시장 공략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분야, 즉 자율주행(주행보조 전자장비)과 인포테인먼트‧커넥티드카(네트워크) 등에 연관된 전장 영역에서 양측의 협력이 타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부회장으로선 지난 14일 청와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전기차-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전략을 보고한 뒤 다시 회동에 나서는 셈이다. 당시 보고에서 정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3사(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서로 잘 협력해 세계 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23개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같은 해 전기차 100만대 이상 판매, 글로벌 점유율 10% 이상의 목표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전기차(EV)의 청사진을 제시한 셈이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테슬라의 국내 시장 장악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5월 12만5800대를 현대와 기아를 합쳐 5만대를 판매한 현대차그룹에 비해 2배 이상 시장을 점하고 있다.

    게다가 테슬라가 중국에 이어 한국을 '아시아 제2공장'으로 타진하고 있다는 설이 퍼지면서 현대차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때문에 현대차로선 1차에 이어 2차 회동을 이어가며 '배터리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고, 배터리 외에 전자산업과 네트워크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권의 삼성‧LG‧SK의 협력이 절실한 입장이다.

    정 부회장과 이 부회장의 회동 장소인 남양연구소의 상징성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남양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이 자랑하는 '연구개발(R&D) 심장부'로 미래차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과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 직원 1만여명이 일하고 있다. 친환경자동차‧지능형자동차와 같은 미래 신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신차의 디자인, 설계, 시험 및 평가 등 연구개발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는 요충지다.

    정 부회장으로선 현대차의 정체성(아이덴티티), 미래 비전 등을 압축적으로 설명, 제시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따라서 업계에선 이 부회장의 답방 이후 LG 구광모 대표, SK 최태원 회장 역시 현대차를 차례로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회동에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했고, 6월 22일 LG화학의 오창공장을, 지난 7일엔 SK이노베이션의 서산 배터리공장을 각각 방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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