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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유충 신고, 수도권 이어 청주와 부산도



경인

    수돗물 유충 신고, 수도권 이어 청주와 부산도

    • 2020-07-20 14:16

    인천 46건 신고로 다시 증가…실제 발견은 17건 감소 추세
    부산 11건…아파트 저수조나 가정 물탱크 발생 가능성 높아
    경기도 시흥과 화성에 이어 안양시와 파주에서도 신고
    청주 3건은 유충 발견 안 돼…"사실 무근 가능성 높아"
    서울시 1건 분석 중…"정수센터, 유충 침투할 수 없는 구조"

    서울 중구 아파트 욕실에서 발견된 유충(사진=독자 제공)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수도권에 이어 충북 청주와 부산에서도 잇따라 접수돼 각 지역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 46건 신고로 다시 증가…실제 발견은 17건 감소 추세

    수돗물 유충이 처음 발견된 인천에서는 18일 오후 6시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4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서구 지역이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부평구 8건, 계양구 6건, 영종도 3건, 강화군 2건 등 순이다.

    실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곳은 같은 기간 서구 16건, 계양구 1건 등 모두 17건이다.

    인천에서는 유충 민원 신고가 지난 17일 168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8일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가 다시 증가했다.

    다만, 실제 유충이 발견되는 건수는 지난 15일 55건에서 16일 21건, 18일 20건 등으로 감소 추세다.

    인천시와 환경부는 부평구와 계양구 등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부평정수장과 부평권역 배수지 3곳에서 죽은 깔따구 애벌레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하고 수질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 11건…아파트 저수조나 가정 물탱크 발생 가능성 높아

    부산에서는 아파트와 주택, 세면대와 욕조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11건이 접수된 상태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와 영도구, 사상구에서 각각 2건씩, 중구, 남구, 수영구, 동구, 금정구에서 각각 1건씩이다. 정수장별로는 덕산정수장 라인이 6건, 화명 정수장은 5건으로 집계됐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각 정수장에서 간헐적으로 민원신고가 접수된 만큼, 정수 생산이나 공급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장마철은 온도와 습도가 높아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어 아파트 저수조나 가정 물탱크, 가정 내 하수구, 배수구 등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과 화성에 이어 안양시와 파주에서도 신고

    경기도에서는 시흥과 화성에 이어 안양시와 파주시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의 한 아파트 주민은 20일 "아침에 세수를 위해 세면대에 수돗물을 받았는데 살아 움직이는 벌레가 나왔다"며 관리사무소에 신고했다. 이 주민은 열흘 전쯤에도 유충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에도 해당 아파트단지 내 다른 주민이 유충이 나왔다고 신고했지만, 배수구에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는 실지렁이로 확인됐다.

    경기 파주시 금촌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A 씨는 지난 19일 오전 11시쯤 세면대에서 움직이는 유충을 발견해 파주시에 신고했다.

    또 이날 오후 4시 30분쯤에는 파주시 와동동 운정신도시의 한 아파트에 사는 B씨가 세면대에서 유충을 발견하고 관리사무소 등에 곧바로 알렸다.

    파주시는 현장에서 유충을 회수해 인천 등에서처럼 정수장 등에서 유입된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아파트 저수조와 샤워기 필터 등에서 유충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3건은 유충 발견 안 돼…"사실 무근 가능성 높아"

    충북 청주에서는 아파트 수돗물과 상가 화장실 등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벌레가 나왔다는 신고가 3건이 들어왔지만,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청주시는 "최근 가경동과 용암동 수돗물, 비하동 상가 화장실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청주시 관계자는 "실제 유충이 있을 경우 같은 아파트에 사는 다른 주민들의 여러 신고가 있어야 하지만 다른 주민들의 신고는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1건 분석 중…"정수센터, 유충 침투할 수 없는 구조"

    서울에서는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1건이 접수된 상태다.

    서울시는 중구의 한 오피스텔의 수돗물을 채수해 이물질 여부를 분석 중이다. 결과는 20일 오후 4시쯤 나올 예정이다.

    영등포구에서도 유충 추정 물체가 나왔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아직 해당 수도사업소에 관련 민원이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시는 정식 접수되면 해당 가정을 방문하여 정밀 현장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6개 정수센터의 입상활성탄지에 대해 벌레가 침투할 수 없는 구조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환경부는 전국 정수장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일까지 문제가 된 인천 공천정수장과 동일한 정수처리공정(입상활성탄지)을 운영하는 전국 44개 정수장에 대한 현장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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