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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소녀' 최윤태 감독을 위로한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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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소녀' 최윤태 감독을 위로한 영화들

    [노컷 인터뷰] 영화 '야구소녀' 최윤태 감독 ③ 위로의 영화를 이야기하다

    '야구소녀' 최윤태 감독 (사진=한국영화아카데미 제공)

     

    남자들만의 리그로 여겨지는 야구. 남성들의 그라운드에 입성하겠다고 당당히 선언한 '야구소녀' 주수인(이주영). 프로 야구 선수를 꿈꾸는 주수인의 멈추지 않는 도전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공감할 수 있는 건 인생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주수인'이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 번쯤은 꿈을 향해 나아가 봤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길도, 모두가 안 된다고 하는 길도 가보고자 했다. 꿈을 가로막는 편견 등으로 인해 좌절도 해봤다. 이루고 싶은 무언가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 보기도 했다. 그런 우리는 모두가 주수인이었고, 주수인이다.

    그런 모두를 향한 위로와 응원을 던지는 영화가 '야구소녀'다. 그렇다면 최윤태 감독에게도 '야구소녀' 같은 영화가 있었을까. 지난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위해 만난 최 감독에게 물어봤다. 그는 "엄청 많다"며 한참을 고민한 후 세 편의 영화를 이야기했다. '야구소녀'를 본 관객들에게도 아래 영화들을 권해본다.

    '야구소녀' 최윤태 감독 (사진=한국영화아카데미 제공)

     

    ◇ '매그놀리아'(Magnolia, 1999)

    󰏊영화 정보
    │감독 :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 필립 베이커 홀, 멜린다 딜런, 톰 크루즈, 에이프릴 그레이스 등
    │여러 사연을 가진 다양한 인물들이 서로 연관을 맺으며 자기 삶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보여 주는 영화다.

    "저는 폴 토머스 앤더슨의 '매그놀리아'를 일 년에 한 번씩은 꼭 봐요. 힘들 때마다 그 영화를 보는데, 엔딩 장면의 감정을 느끼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보죠. 그러면서 위로를 받아요. 그 영화 자체가 상처받은 영혼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마지막에는 감싸 안아주며 끝나요.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하며 끝나는 그 엔딩 장면을 자주 떠올리죠." _최윤태 감독

     

    ◇ '머니볼'(Moneyball, 2011)

    󰏊영화 정보
    │감독 : 베넷 밀러
    │출연 : 브래드 피트, 조나 힐, 로빈 라이트,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등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머니볼'은 메이저리그 최하위 팀, 기적의 역전승을 이뤄내며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다시 쓴 빌리 빈 단장의 이야기를 그린다.

    "'야구소녀'를 만들면서 '머니볼'과 '그래비티'를 많이 봤어요. '머니볼'은 이야기의 결이 조금 '야구소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실패한 사람이 업계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다른 쪽으로 방향을 선택해서 돌파해 나가는 이야기라서 비슷하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머니볼'도 엔딩 장면이 아무것도 아닌데 알 수 없는 울림이 있어요." _최윤태 감독

     

    ◇ '그래비티'(Gravity, 2013)

    󰏊영화 정보
    │감독 : 알폰소 쿠아론
    │출연 :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에드 해리스, 오르토 이그나티우센 등
    │소리도 산소도 존재하지 않는 광활한 우주 한가운데에 홀로 남겨진 인간이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결국 생존하고야 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래비티'에 나오는 주인공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이 독백에 가까운 대사를 해요. '야구소녀'를 만들 때 사무실 벽에 그 대사를 적어서 붙여놓고 자주 봤어요. '머니볼'처럼 '그래비티'의 엔딩도 알 수 없지만 깊은 울림이 있어요. 어떤 인간 승리의 울림이랄까요." _최윤태 감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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