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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성훈 금천구청장, "금천구를 서남권 관문도시로"



서울

    [인터뷰]유성훈 금천구청장, "금천구를 서남권 관문도시로"

    '동네 형' 같은 서울토박이 열정으로 구행정 추진
    금천구청역 복합개발사업 완수할것
    코로나19로 휘청이는 지역경제 살린다

    코로나19 세계 대유행과 국민의 요구가 결집된 4.15 총선 결과로 기초지방정부의 역할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CBS노컷뉴스는 자치분권 시대를 향한 높아진 주민 참여 의식, 코로나 방역, 혁신적 주민복지 등 지역 현안 해결사를 자처한 서울시 25개 자치구청장의 민선7기 반환점을 맞아 전반기를 평가하고 후반기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금천에서 낳고 자란 서울 토박이다.
    금천구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남다르다.

    유 구청장이 4년간의 청와대 행정관과 민주통합당 중앙당 사무부총장을 거쳐 구청장에 오른 건 어쩌면 숙명인지도 모른다.

    유 구청장은 자신의 이력이 새겨진 지역에서 구청장을 하고 있지만 구청장보다는 오히려 ‘동네형’이나 ‘친구’, ‘삼촌’이나 이웃집 ‘아저씨’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구정에 대한 열정을 구민들로부터의 냉정하게 평가받아야한다는 초심은 잃지 않으려 오늘도 신발끈을 동여매고 현장을 누비고 있다.

    임기 반환점을 맞는 유성훈 금천구청장으로부터 금천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유성훈 금천구청장 (사진=금천구청 제공)

     


    - 민선7기 금천구청장 취임 이후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년의 구정을 평가한다면

    = 지난 2년간은 행복한 도시 금천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중요한 시기였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대외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들을 이루어냈다.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금천구가 행정력을 집중한결과 ‘정부합동평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1위’라는 영예를 거머졌고,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에 이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경제 친화도시’로 인정 받았다.

    금천형 수요자 맞춤 통합 복지서비스는 3년 연속 정부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금천이 시작한 ‘서울형 건강증진학교’는 서울시 청소년 건강증진 콘텐츠의 표준이 되었을 정도로 금천구 전 공무원들과 힘을 합쳐 많은 성과들을 이뤄냈다.

    앞으로도 지금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금천구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 나갈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 금천구청장으로써 올해 구정 운영 방향은 무엇인가

    = 올 해는 금천구가 개청 25주년이 되는 해이다. 서울의 변방에서 이제 서남권 관문도시로 도약하고 살기좋은 금천을 만들어 가는 것이 금천구의 기본 목표다.

    성장을 넘어 성숙한 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금천의 2020년은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천억여 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해 놓았다.

    이에 따라 금천구는 △그린SOC와 생활SOC 확충, △평생돌봄 강화 및 교육격차 해소, △금천형 창업생태계 조성,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현재 5대 중점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많은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전력해 나가고 있다.

    5대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행복도시로의 변화를 본격화 시켜 나가는 것이 금천구의 기본방침이다.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용역 착수보고회 (사진=금천구청 제공)

     


    - 금천구의 핵심 현안, ‘3+1’로 정리된다고 들었는데, 어떤 현안들이고 어느 정도 실현되고 있나

    = 금천구는 지역주민들이 간절하게 원하는 ‘지역 숙원사업’을 구 차원에서 ‘3+1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별도로 관리하면서 추진해 나가고 있다.

    ‘3+1 핵심사업’ 은 지역주민들은 요구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금천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대형종합병원 건립 △신안산선 조기 착공과 함께 공군부대 이전 및 개발이 그 핵심이다.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추진 업무협약 모습 (사진=금천구청 제공)

     


    이에 따라 구는 2018년 코레일·LH와 업무협약식(MOU)을 통해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개발구상 용역을 수립하였고, 올해 본격적인 복합개발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25년쯤 현재의 역사부지에 상업, 업무, 문화 등 복합기능을 갖춘 연면적 1천600㎡에 이르는 새로운 역사가 건립된다.

    대형종합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의료부지의 소유주인 부영그룹이 신청한 ‘우정의료재단’의 설립허가가 처리 되었으며 해당 법인이 총 1천383억 원을 부채 없이 전액 출연했다.

    종합병원 건립위치는 금천구 금하로 594번지 대지면적은 24,720㎡로 지하5층, 지상18층으로 병상 수는 800병상 이상으로 추진된다.

    특히 지난 1일 서울시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였고, 2020년 하반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개발계획이 결정될 예정이며, 2021년 상반기쯤 건축허가 후 공사가 시작되면 오는 2025년 종합병원이 그 서막을 열게 될 것이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착공기념식 사진 (사진=금천구청 제공)

     


    신 안산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경기도 안산과 시흥시에서 금천구를 거쳐 서울 도심으로 연결하는 광역 복선전철인 신안산선 광역 철도인데 이는 금천구 대중교통 문제를 해소하고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교통인프라 확충 사업이 분명하다.

    2012년도에 기본설계와 주민공람까지 완료된 사업이었지만 그간 민자사업으로 변경 추진하면서 사업기간이 연기되어 주민들의 불편이 잇따랐었다.

    하지만 포스코 건설 컨소시엄이 민자사업자로 결정된데 이어 사업추진을 확정하는 실시협약을 국토교통부와 민간사업자인 넥스트레인이 체결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어 오는 2024년 개통예정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공군부대는 1940년대부터 국방부 소유토지(면적 125,000㎡)로 현재 금천구 한 가운데 군사시설 입지로 인해, 독산동 일대 지역생활권이 오랜 기간 동안 단절되어 지역발전 및 주거생활 에 큰 불편을 초래해 왔었다.

    따라서 공군부대 이전문제는 대규모 인구 유입과 그에 따른 여건 변화로 금천구의 최대 숙원사업임에 분명하지만 이전 할 대체부지 선정 때문에 이전할 지역 주민들의 부정적인 입장으로 해당 지자체와의 협의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금천구는 현재 이전부지 물색 및 사업 가능 여부, 작전성 검토 등을 국방부와 추진 중에 있어 이전 사업이 탄력적으로 추진되도록 적극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대책회의 (사진=금천구청 제공)

     


    - 갑작스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례 없는 삶의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주민 생활의 가장 근접에 있는 구청장으로서 이번 코로나19 사태, 포스트 코로나를 어떻게 보고 있나

    = 코로나19 장기화는 기업이 일하는 방식, 종교와 정치, 연애를 비롯한 의식주와 사회적 관계, 소비방식 등 모든 분야를 변화 시켰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금천구는 비대면 화상회의, 확진자 발생 대비 재택근무 행정 도입 등 내부 시스템 구축뿐만 아니라, 각 분야 방문민원 최소화 등 모든 구정 분야에 비대면 방안을 염두에 둔 업무 추진을 구상 중이다.

    예를 들자면 보건소에서 방문해서 만성질환 관리를 해 왔지만 ‘건강관리 앱’개발을 통한 비대면 민원 처리와 함께 비대면 행정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중인데 이는 얼굴 없는 행정 극복이라는 현실적 과제가 있다.

    이는 새로운 정보격차에 따른 인간소외를 동반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화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르신, 아동 등의 취약계층을 위해 일선에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중이다.

    - 집단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일선 행정기관에서 보완해야 할 시스템은 뭐라고 보고 있나

    =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최일선에서 직접 겪으면서 느낀것은 보건소 중심의 지역 ‘감염병예방관리센터’의 구축이 절실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현재 금천구는 금천건강관리센터를 운영 중이지만 이 기관의 역할은 대사증후군, 만성질환 관리에 국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각 기관간의 협력과 평상시 교육, 예방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으며 지역사회 의사회 등 보건의료 단체, 병원, 보건소 등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지역단위의 (가칭)‘감염병예방관리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기관은 평상시에는 어린이, 학생,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교육과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비상상황을 대비하여, 긴급의료 지원체계 구축, 감염병·전염병 대응체계를 갖추는 등 체계성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금천구 현대지식산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클린데이' 모습 (사진=금천구청 제공)

     


    - 코로나19 여파로 무엇보다 지역경제가 가장 어려운데 주요 지원 대책은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가장 어려운 문제는 지역경제가 붕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금천구는 민생경제지원대책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금융지원, △피해지원, △소비촉진지원 등 총 3가지로 지원방향을 잡고 전력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금천구는 코로나19 대응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사업의 종합안내 창구로 ‘골목경제지원센터’를 운영중이다.

    금천구는 민생경제지원대책이 탁상행정이 되지 않도록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내 숙박업과 이미용업, 요식업 등의 자영업자들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인들과 간담회를 각각 열었었다.

    그 때 공통적으로 나온 이야기가 ‘금융지원’, ‘피해지원’, ‘소비촉진지원’ 등 3가지인데 구는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골목경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골목경제지원센터는 2가지 큰 사업이 있는데, 하나는 현재 진행중인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신청접수이고, 또 하나는 △특별신용대출이다.

    골목경제지원센터에서는 6월말 또는 7월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 특별신용보증대출 접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경영난을 겪고 있는 관내 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구비 50억을 편성하여 600억까지 소기업·소상공인에게 무이자(1년), 무담보로 대출할 수 있는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 육성기금에 추경예산 20억 원을 추가 편성해 기존 40억에서 60억으로 확대하여 융자 지원하고, 융자 이자 감면 및 시중은행 협력자금 이자차액 지원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구청장이 말한다!

    “서울의 남쪽에서 시작하는 금천구는 서남권 관문도시로서의 위상 확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유성훈 구청장은 금천구가 사람‧교통‧물류가 집중되는 경기도와의 접경지로 서울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서울의 관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천구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개발억제정책으로 지난 50년 가까이 서울의 그림자로 소외돼 왔다고 유 구청장은 지적했다.

    따라서 유 구청장은 임기내에“서울의 시작, 금천구, 서남권 관문도시로서의 위상이 확립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 구청장은“관문도시로서 금천구 지역 특성에 맞는 ‘서울 관문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올해 수립해 이를 하나하나씩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며”지역주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를 적극 추진해나갈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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