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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깜짝 유턴에 靑, 긍정적 분위기 속 공식 논평은 자제



대통령실

    김정은 깜짝 유턴에 靑, 긍정적 분위기 속 공식 논평은 자제

    김정은 위원장 군사행동 보류 결정에 청와대 공식 논평 내지 않아
    남북간 새로운 돌파구 찾을 수 있는 기회될까 긍정적 모색
    보류 결정을 내리게 된 계기 등 北의 진의 분석중
    靑 당분간 시간 번 만큼 어떤 조치 취할지 모색

    청와대.(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전격 보류한 가운데, 청와대는 긍정적인 기류 속에서도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하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의 군사행동 보류가 발표된데 이어, 북한이 대남 확성기 10여개를 사흘만에 철거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청와대 대변인실에서 이와 관련한 논평은 나오지 않았다.

    청와대에서는 대체로 북한의 이번 조치가 고조된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기회로 보는 긍정적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만, 시시각각 외교적 상황이 변하는데다 군사적 상황도 엄중한 만큼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는 모습이다.

    철거된 북한 개풍군 대남 확성기(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군사행동 보류를 결정하게 된 핵심 배경이 무엇인지 등 북한의 진의를 분석하기 위한 작업도 청와대 안보실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간 우리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에 강경한 입장을 취했고, 북한 연락사무소 폭파에도 불구하고 남북간 합의 준수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는 점에서 북한도 한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화제가 된 가운데 오히려 우리 정부가 북미 사이에서 중재를 위해 '악전고투' 했다는 평가가 나온 점도 김 위원장의 보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아울러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 위기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면서 인적 쇄신의 길을 튼 것도 하나의 계기가 됐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이 북한에 대북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 중국이 중재 역할에 나서며 군사적 정면 충돌을 막았을 가능성도 재기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제1부부장과 인민군이 강경메시지를 주도한 가운데 한 발 물러나 있던 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섰다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장기 교착 상태에서 북한이 어느정도 '판 흔들기'에 성공했다는 판단하에 당분간 시간을 벌면서 우리 정부나 미국 정부의 추가 조치를 지켜본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결정이 '취소'가 아닌 '보류'인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남북 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실질적 방안들을 고심하고 있다.

    대북 전단지 살포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을 이어감과 동시에 북한의 인도적 지원 재개나 북측과의 물밑 접촉 재개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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