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소속 총선 당선자 3선의원들은 27일 '김종인 비대위' 의결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가 '김종인 비대위' 의결을 위해 오는 28일 전국위 개최를 예고한 가운데 3선모임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면서 비대위 구성을 앞두고 혼란이 예상된다.
3선모임의 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박덕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21대 총선) 당선자 대회를 먼저 개최한 후 전국위를 개최할 것을 지도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체제 문제는 향후 당의 명운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당선자 총회에서 당 개혁 방향과 내용에 대해 총의 모은 후 이를 바탕으로 지도체제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당선자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적어도 오는 28일 전국위 개최 전에 당선자들을 의견 수렴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는 28일 전국위 개최와 관련해 강행 의지를 밝혔다.
앞서 심 권한대행이 '김종인 비대위' 관련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여론수렴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아울러 낙선자들 제외한 당선자들이 총회를 열어 향후 당내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나왔다.
3선의원들까지 절차적 과정을 문제 삼으면서 자칫 전국위가 정족수 미달로 인해 '김종인 비대위'가 무산될 우려도 나온다.
박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형식과 절차상 문제만 오늘은 논의했다"며 "3선 중에 한두명을 제외한 모두가 전국위 연기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3선 당선자 총 15명 중 11명이 참석했다. 하태경 의원은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저를 제외하고 (참석자들) 전원이 당선자대회 이후로 전국위를 연기하자고 했다"며 3선 의원들과 이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