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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1.4%…금융위기 이후 11년여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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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성장률 -1.4%…금융위기 이후 11년여 만에 최저

    민간소비 -6.4%, 서비스업 -2.0% 외환위기 후 최저
    IMF "올해 한국 성장률 -1.2% 전망"

    (일러스트=연합뉴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1.4%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이다.

    한국은행은 23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이처럼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것은 속보치로, 추후 집계될 잠정치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전기 대비 실질 GDP 증가율, 즉 경제성장률은 -1.4%다.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에 기록했던 -3.3% 이후 최저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3% 이후 1년만에 다시 역성장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가 크게 위축되고 수출이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민간소비는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0%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침체가 가시화 하면서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모두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으나 자동차, 기계류, 화학제품 등이 줄어 2.0% 감소했다. 수입도 원유와 자동차 등이 줄어 4.1% 감소했다.

    제조업은 반도체가 늘었으나, 운송장비, 1차금속제품 등이 줄어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부터 코로나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서비스업 부문의 타격이 컸고 일부 제조업도 성장률 하락에 영향을 줬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기저효과로 인해 올 1분기 성장률이 더 낮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재정 투입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예상을 넘어서는 1.3%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경제사정은 2분기에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는 성장률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달 1~20일 수출은 217억29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9% 감소했다. 같은기간 일평균 수출금액은 17% 가까이 줄었다.

    지난 2월 산업생산은 3.5% 줄고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역시 6.0% 감소했다. 9년 만에 최대폭 감소다.

    코로나 불황으로 인한 수출·내수 부문 피해가 2분기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코로나19 진행양상에 따라 대단히 가변적이지만 올해 성장률이 1%대로 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경제가 차차 좋아진다고 해도 0%대 성장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어서 우려스런 대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맞았다며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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